비트코인($BTC), 매도세에 주춤…ETF 순유입 4,700억 원 '바닥 신호' 될까

민태윤 기자

2025.10.16 (목) 03:52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이 저항선에서 하락 전환했지만, 4,700억 원 규모의 ETF 순유입은 저가 매수 심리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업토버'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매도세에 주춤…ETF 순유입 4,700억 원 '바닥 신호' 될까 / TokenPost.ai

비트코인(BTC)의 반등 흐름이 고점에서 매도 압력에 부딪히며 힘을 잃고 있다. 수급 분위기를 살펴보면, 여전히 공매도 세력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모습이다. 같은 날 주요 알트코인들 역시 기술적 저항선 부근에서 하락 반전하며, 상승 시도는 촘촘한 매도세에 막히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하락을 기회로 삼는 매수세도 감지된다. 대표적으로 암호화폐 ETF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1억 258만 달러(약 1,426억 원), 이더리움(ETH) ETF에는 2억 3,622만 달러(약 3,284억 원)의 순유입이 기록됐다. 하루 전날 순유출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저가 매수 심리가 살아 있으며 ETF 수급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비트코인은 10만 9,500달러(약 1억 5,205만 원) 부근에서 단기 바닥을 만들며 재반등을 시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술적 반등보다 근본적인 시장 신뢰 회복이 더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도 10월에 대한 기대감을 잃지 않고 있다. 경제학자 티모시 피터슨(Timothy Peterson)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상승의 상당 부분은 10월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업토버(Uptober)’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아직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단기 파고는 아직 가라앉지 않았지만, 기관 자금의 컴백과 계절적 강세 구간 진입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 향후 며칠간 비트코인이 저점을 지키고 손바뀜 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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