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파생상품 시장이 격심한 매도세에 휘말리며 극심한 청산 불균형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10일 시작된 가파른 하락장에서 도지코인 선물 포지션 중 롱 포지션에서만 약 181만 달러(약 25억 1,590만 원)가 청산된 반면, 숏 포지션에서는 약 10만 8,740달러(약 1억 5,118만 원)만 청산되면서 1,565%에 달하는 일방적 청산 격차가 발생했다.
코잉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도지코인을 둘러싼 극단적인 변동성과 레버리지 과잉이 겹치며 급격한 손실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구조는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지속되는 하락 국면에서 강세장 기대는 여전히 쉽지 않은 모습이다.
리플(Ripple) 측 법률책임자인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는 최근 커뮤니티 내에서 제기된 질문에 응답하며 XRP와 리플의 구조적 차이를 명확히 했다. 그는 “XRP는 CEO가 없는 탈중앙화 자산이며, 리플은 민간 기업으로 CEO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XRP는 2012년 출범한 오픈소스 기반의 퍼블릭 블록체인 ‘XRP 레저’를 기반으로 하며, 누가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는 비허가형 네트워크다. 이에 반해 리플은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CEO를 맡고 있는 결제 인프라 기업이다.
알데로티의 이 같은 해명은 최근 가상자산 독립성을 강조하며 “비트코인에는 CEO가 없다”는 내용을 언급한 미국 국가암호화폐협회(National Cryptocurrency Association)의 게시글에 대한 응답으로 나왔다. 그는 이와 함께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에이다(ADA) 역시 모두 CEO 없이 공개 네트워크 위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코인(BTC)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현재 ‘코어 v30’ 버전 업그레이드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야누아리우스(JAN3)의 CEO인 샘슨 모우(Samson Mow)는 “가장 위험한 공격은 그것이 공격인 줄 모를 때 발생한다”는 발언으로 경각심을 줬다.
그는 “현재의 기술적 논쟁은 비트코인 개선으로 포장돼 있지만 실제로는 자산에 대한 신뢰를 서서히 무너뜨리는 효과적인 침투 시도일 수 있다”며, 겉으론 무해해 보이는 내부 분열과 소모성 논쟁이야말로 비트코인 생태계에 가장 치명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규제나 해킹처럼 명확한 위협에 대해서는 공동 대응이 가능하지만, 내부에서 자행되는 이러한 혼란은 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도지코인의 폭격 같은 청산, XRP 구조에 대한 오해의 해소,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부의 이견까지, 가상자산 시장은 단순한 가격 변동을 넘어 구조적 신뢰와 거버넌스의 핵심 이슈들로 요동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내면의 움직임들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