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에 상장된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 클린스파크(CleanSpark)의 주가가 이번 주 초 하루 만에 13% 넘게 급등했다. 회사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의 전략적 확장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클린스파크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다. 기존의 순수 채굴 중심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 AI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장기적인 현금흐름을 견고히 하려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클린스파크는 AI 데이터센터 부문을 전담할 수석 부사장으로 제프리 토머스(Jeffrey Thomas)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머스는 이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수십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이끈 인물로, 현지 AI 전문기업 후마인(Humain)에서 관련 부문 대표를 맡아 왔다. 그는 그동안 총 19개 벤처에서 약 120억 달러(약 16조 6,800억 원) 상당의 주주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와 사업 확장은 클린스파크가 비트코인 채굴이라는 한 축을 넘어 고성장 산업인 AI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영향력을 넓히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AI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에서, 이번 전환이 투자자와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