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1억 5천만 달러(약 1조 6천억 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4시간 동안 약 1,03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574만 달러(55.4%), 숏 포지션은 462만 달러(44.6%)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510만 달러(전체의 49.2%)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252만 달러로 49.51%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OKX로, 250만 달러(24.1%)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18만 달러(47.33%)를 차지했다.

바이비트는 약 177만 달러(17.1%)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71.91%로 다른 주요 거래소보다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게이트, HTX, 하이퍼리퀴드 등 기타 거래소들에서도 청산이 발생했으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약 990만 달러로 높은 청산액을 기록했다. 비트코인(BTC) 포지션에서는 약 63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기타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GIGGLE(633만 달러), H(545만 달러), COAI(537만 달러), XRP(516만 달러) 등이 상위 청산 목록에 포함됐다. 솔라나(SOL)는 26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25년 10월 10일 기록된 역대 최대 청산 규모인 191억 6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현재 청산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다. 역대 청산 규모 TOP 10에는 2021년 4월, 5월, 2월 등의 기록들이 포함되어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의 청산 데이터는 시장에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극단적인 가격 변동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