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5285만 달러(약 773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4143만 달러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1142만 달러로 21.6%를 기록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하이퍼리퀴드로, 총 1657만 달러(전체의 31.35%)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959만 달러로 57.8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1130만 달러(21.38%)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909만 달러(80.47%)를 차지했다.
바이비트에서는 약 79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6.3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게이트와 HTX 거래소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95.36%, 96.75%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2724만 달러가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38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는 비트코인 다음으로 큰 규모다.
HYPE는 24시간 동안 약 106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603만 달러), GIGGLE(540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솔라나(SOL)도 28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기타 암호화폐들을 합친 청산액은 1301만 달러에 달했다.
이번 청산 데이터에서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하락에 베팅한 트레이더들의 포지션이 대규모로 청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역대 최대 청산 규모를 살펴보면, 2025년 10월 10일에 발생한 191.6억 달러의 청산이 역사상 최대 규모였으며, 그 뒤를 2021년 4월 18일(99.4억 달러), 2021년 5월 19일(90.1억 달러)의 청산이 따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시장의 급등으로 인한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향후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