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단기 조정 이후 강한 기술적 반등을 보이며, 심리적 저항선인 3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월 초 급락 이후 회복세에 들어선 XRP는 현재 2.66달러(약 3,707원) 선에서 안정적인 가격대를 형성 중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지표가 상승 추세 전환을 암시하고 있으며, 2.80달러(약 3,892원)를 상회하는 종가가 확인되면 3.00~3.10달러(약 4,170만~4,309만 원) 구간으로의 확장이 유력하다고 진단한다.
최근 XRP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돌파했고, 이어 50일 지수이동평균선 부근인 2.77달러(약 3,850원)를 테스트 중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추세 반전을 확인하는 핵심 지지·저항선으로 여겨진다. 특히 거래량이 최근 들어 소폭 증가하고 있어 기관 및 고래 투자자들의 복귀 조짐도 감지된다.
한편, 볼린저밴드의 창시자인 존 볼린저(John Bollinger)는 최근 비트코인(BTC)의 기술 지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솔라나(SOL)와 이더리움(ETH)에 대해서는 단기 저점을 형성했다고 낙관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경고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선 위에서 정체 중이며, 볼린저밴드의 축소는 대규모 방향성 움직임 직전의 전형적인 패턴으로 해석된다.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자료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분석가 마르튼(Maartunn)은 “거래량과 모멘텀이 동시에 둔화하며 시장은 폭풍 전야 상태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 격화 이후 나타난 대규모 청산 사건 이후, 시장 내 상승세 복원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밈코인 시장에서는 시바이누(SHIB)가 회복세를 좀처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월 단 한 달 만에 SHIB는 13.61% 하락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190억 달러(약 26조 4,100억 원) 규모의 청산 사태가 발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바이누는 10월 22일 기록한 저점 0.00000961달러(약 0.0134원)에서 반등을 시도했으나, 24일 0.00001034달러(약 0.0145원)를 고점으로 제한적인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시바이누 개발팀은 커뮤니티를 향해 공개 서한을 발행하며 “현재는 침묵이 필요한 시간”이라며 인내를 강조했다. 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공포탐욕지수가 지속적으로 ‘공포’ 영역에 머무는 등 투자심리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대형 자산에서 기술적 관망세가 짙어지고, 밈코인 영역에서도 반등 시도가 번번이 저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XRP의 추가 상승 가능성과 함께, 비트코인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