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대표 암호화폐 XRP가 주요 저항선을 눈앞에 두고 다시 한 번 하락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현재 XRP가 약 3,684원($2.65)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약 6조 1,160억 원($4.4B)을 넘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지난 일주일간 9% 이상 상승했지만, 상승 추세 확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XRP가 파동 4(Wave 4) 구조 내에 머물러 있으며, 이전 고점인 약 3,920원($2.82)을 명확하게 돌파하지 못하는 이상 또 한 번의 하락 압력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트 분석가 ‘CasiTrades’는 “3,920원($2.82)을 넘기지 않는 이상 추세상 마지막 하락 파동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바이낸스 기준 XRP가 피보나치 되돌림 비율 0.618 구간인 약 1,875~2,025원($1.35~$1.46)에 근접해 있음을 언급하며, 이번 하락이 중장기 조정의 마무리 단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바이낸스에서는 매도 청산으로 인한 급락 현상으로 1,071원($0.77)까지 하락한 바 있으나, 코인베이스 등 다른 거래소에서는 동일한 가격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아 플랫폼 간 기술적 판단에 혼선을 더하고 있다.
XRP는 현재 약 3,750원($2.7) 선에서 저항을 받고 있으며, 이 구간은 지난 8월 이후로 ▲지지선이자 ▲저항선 역할을 반복하고 있다. 분석가 ‘ChartNerdTA’는 “XRP가 3,750원($2.7)을 뚫고 올라서야 고점 갱신과 상승 랠리 재개로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 돌파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기술적 신호들은 엇갈리고 있다. ‘CryptoWZRD’는 XRP와 BTC/XRP 마켓 모두 일간 기준 불확실한 캔들 형태로 마감했다며, 3,823원($2.75) 부근이 단기적 중립 지점이며, 하락 시 3,545원($2.55) 선에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다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TD 순차지표(TD Sequential)가 매도 신호를 제공하고 있다며 조정 리스크를 경고했다.
한편 가격 흐름 외에도 인도의 마드라스 고등법원에서 내려진 판결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판결은 사용자 보유 암호화폐가 개인 재산으로 간주될 수 있음을 명확히 했으며, 와지르엑스(WazirX) 거래소가 플랫폼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사용자의 XRP를 재배정하려던 시도를 차단했다. 이는 법적 확장성 측면에서 암호화폐 소유권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로 해석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XRP가 3,750원($2.7)을 돌파하는지 여부가 상승세 재개 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상승 흐름 돌입 전, 또 한 번의 마지막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