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11만 3,000달러(약 1억 5,010만 원) 이하로 하락한 가운데,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가 새로운 차트 패턴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시장은 변동성을 앞두고 긴장된 분위기다.
29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11만 2,913달러(약 1억 5,006만 원)로 거래됐으며, 당일 최저가는 11만 2,075달러(약 1억 4,969만 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이번 주 초 고점 11만 6,410달러(약 1억 5,503만 원)에서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주간 기준으론 여전히 3.92% 상승한 상태지만, 하루 새 1.45% 하락하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주요 변수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하고 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통화완화) 발언이 나올지는 불확실하다. 일부 투자자들은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거시 불확실성이 짙은 상황에서 피터 브란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차트에서 특정 패턴이 나오고 있음을 시사하며 관심을 끌었다. 그는 ‘AIRR’이라는 차트 분석 시스템에서 삼각형 형태의 패턴이 형성 중이라는 의견에 동의하며 “이 패턴이 언제 확인되거나 무효화되는지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보유자라면 해당 패턴의 유효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미다.
한 X 이용자는 해당 패턴이 무효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상승 확장형 패턴(메가폰 패턴)을 형성하며 강세장을 맞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브란트는 “좋은 차트다. 나도 그 가능성을 인정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다우지수 선물 차트를 예시로 제시하며 해당 패턴 분석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 재확인하기도 했다.
브란트는 앞서 10월에도 비트코인이 1977년 대두(soybean) 차트의 확장형 고점과 유사하다는 분석을 제시하며 50% 하락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의 분석은 전통시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하며,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코멘트: 비트코인의 단기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시 변수와 기술적 분석이 맞물리는 시점이다. 피터 브란트와 같은 베테랑의 분석은 지금처럼 방향성 불확실한 장세에서 시장 참여자에게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패턴의 유효성 여부는 향후 며칠간의 가격 흐름에 따라 극명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