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11만 3,000달러(약 1억 5,281만 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11만 2,000달러(약 1억 5,168만 원) 수준의 지지선이 유지되는지를 주목하며, 향후 단기 상승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11만 1,000~11만 2,000달러 사이의 핵심 지지 구간을 재확인했고, 소폭 반등하며 단기 평균선을 상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해당 구간은 과거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가격대이며, 현재는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술 분석가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약한 반등이지만 매수 압력이 확인됐다”며 “이날 예정된 FOMC 결정과 같은 거시 이벤트에선 레버리지 거래를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11만 9,000~12만 달러(약 1억 6,119만~1억 6,248만 원) 가격대를 ‘중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 구간은 과거 강한 매도세가 출현했던 저항 지대로, 이를 돌파할 경우 12만 3,000달러(약 1억 6,657만 원)까지의 상승 여지가 열릴 수 있다.
하지만 변동성 지표인 TD 시퀀셜(TD Sequential)은 최근 ‘매도 신호’를 다시 점등시켰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과거 유사 신호가 19%가량 하락 조정을 동반한 바 있다”며 경계를 촉구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현재 위치한 11만 1,000~12만 달러 사이에서 약 100만 BTC가 거래되며, 장기 보유자들의 거래 활동이 여전히 활발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차트를 통한 시장 심리 분석에서는 ‘가격 갭’ 이론과 엘리어트 파동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술 분석 트레이더들은 과거 갭이 발생한 11만 900~11만 3,000달러 구간이 이날 일부 채워졌다고 분석하며, 완전한 갭 클로징 후 상승 전환이 더 ‘건전한 흐름’이라는 시각도 내놨다. 한편, 현재 파동 구조가 조정 구간의 B파일 가능성도 있으며, 강한 상승 돌파 실패 시 9만 7,000~9만 4,000달러(약 1억 3,597만~1억 3,314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FOMC의 금리 결정과 향후 발언이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이 12만 달러를 돌파해야 다음 저항선인 14만 3,000달러(약 1억 9,370만 원)로 향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며 현재는 단기 박스권(11만 1,000~12만 달러)에 갇혀 있어, 방향성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FOMC 회의는 금리 인상 동결이 유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연준의 향후 긴축 지속 여부를 둘러싼 힌트 여부가 핵심이다. 결정 이후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은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