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의 기관 투자자 거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전체 거래량 중 약 80%가 기관 투자자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트겟과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Nansen)이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겟의 현물(spot) 시장에서 기관 거래 비중은 1월 1일 39.4%였지만, 7월 30일에는 72.6%까지 상승했다. 특히 선물(futures) 시장에선 더 큰 변화가 있었는데, 2025년 초 3%에 불과하던 기관 시장조성자 활동이 7월 말까지 56.6%에 달했다.
보고서는 비트겟의 장부 유동성, 스프레드(매수·매도 호가 차이), 체결 품질 등 핵심 거래 지표가 바이낸스, OKX 같은 주요 거래소와 동등한 수준으로 개선된 점을 강조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관 참여 확대의 핵심 지표로 작용하는 '유동성' 관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다. 금융 시장에서 유동성은 자산이 가격 변동 없이 얼마나 빠르고 쉽게 거래될 수 있는지를 뜻한다.
실제 온체인 흐름을 살펴보면, 레이저디지털(Laser Digital)과 펀부시캐피털(Fenbushi Capital) 같은 주요 투자사들이 비트겟에 순유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체 기관 자금 유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비트겟의 유동성과 도달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비트겟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이어오며 선물 중심 플랫폼에서 종합 거래소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그 중심에 기관 투자자의 확장된 참여가 있다는 점을 재차 부각했다. 코멘트: 기관 유입은 단순한 거래량 증가를 넘어 시장 신뢰도와 안정성 향상에 기여한다. 비트겟 사례는 향후 중소형 거래소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