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벤처 투자자 팀 드레이퍼가 최근 비트코인 하락장에 직설적인 한마디를 던졌다. 그는 “비트코인을 파는 고래들은 작고 평범한 물고기가 되고 싶은 것 같다”며 매도자들을 조롱했다. 이 발언은 최근 비트코인이 약 4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나왔다.
이번 주 초, 비트코인(BTC)은 101,411달러(약 1억 1,419만 원)까지 급락하며 10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6,080달러(약 1억 4,202만 원) 대비 약 19.7% 하락했다. 시장은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드레이퍼는 과거 수차례 비트코인 강세론을 펼쳐온 인물로, 이번 하락에도 꿋꿋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올해 안에 비트코인이 250,000달러(약 2억 8,150만 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시장 데이터상 그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의 베팅 자료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이 올해 안에 250,000달러에 도달할 확률은 약 1%에 불과하다. 극단적인 낙관론과는 달리, 시장 내부에서는 현실적인 회의론이 팽배한 셈이다.
드레이퍼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은 상당한 매도 압력 속에 있다. 단기적인 조정 국면에서 반등 시점을 예단하긴 어렵지만, 장기 투자자 입장에선 이 같은 발언이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팀 드레이퍼의 일침은 하락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심리에 적지 않은 자극을 준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