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 3,000달러(약 1억 3,450만 원)를 회복하며 시장 전반의 회복 움직임에 탄력이 붙었다. 그러나 이날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주인공은 제트캐시(ZEC)와 인터넷컴퓨터(ICP)였다.
BTC는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발표 전후로 큰 변동성을 겪었다. 11만 6,000달러(약 1억 5,160만 원) 선에서 하락을 시작해 주말 초반에는 9만 9,000달러(약 1억 2,870만 원) 이하까지 추락하며 최근 5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주 중반부터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10만 2,000달러(약 1억 3,320만 원)를 회복했고, 오늘 오전 한때 10만 4,000달러(약 1억 3,570만 원)를 터치했다.
시장 전반 상승에도 불구하고 알트코인 중에서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제트캐시는 지난 24시간 동안 20% 이상 급등하며 500달러(약 65만 원)가 넘는 수년 만의 고점을 경신했다. 프라이버시 코인으로서의 성격 때문에 전통적 리스크 회피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다른 급등 종목은 인터넷컴퓨터다. ICP는 전일 대비 24% 상승해 6.2달러(약 8,060원)를 기록하며 상위 50대 알트코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더리움(ETH)은 소폭 상승해 3,400달러(약 446만 원)에 근접했으며, 리플(XRP)은 3.7% 상승해 2.30달러(약 3020원)를 돌파하면서 다시 바이낸스코인(BNB)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앞섰다.
반면, 도지코인(DOGE), 비트코인캐시(BCH), BNB 등은 약보합세로 큰 변화 없이 거래됐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잠시 3조 3,000억 달러(약 4,290조 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현재는 3조 5,000억 달러(약 4,550조 원)를 회복한 상태다.
시장은 최근 하락장을 빠르게 반등하면서 일부 알트코인의 강세 흐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특히 ZEC와 ICP와 같은 비주류 종목들의 급등은 단기적인 투기세의 유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조정 여부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