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나이(GEMI)가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하며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제미나이는 3분기 실적 보고서를 10일(현지시간) 공개하고, 총 매출이 5,060만 달러(약 689억 원)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2,450만 달러(약 334억 원)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지난 9월 나스닥 상장 이후 처음 공개된 공식 결과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순손실은 1억 5,950만 달러(약 2,173억 원)로, 작년의 9,010만 달러(약 1,228억 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회사 측은 IPO를 준비하면서 발생한 보상금, 마케팅 비용 등의 지출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미나이 주가는 정규 장 마감 기준 4% 오른 16.84달러(약 2만 2,757원)를 기록했지만, 실적이 공개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4.75달러(약 1만 9,924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15.80달러(약 2만 1,348원)에 마감했으나, 이는 상장 이후 최저가다.
IPO 이후 첫 성적표에서 손실이 커진 데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분명히 반영된 모습이다.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확보에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