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주요 거래소에서 대규모로 빠져나가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의 평균 데이터에 따르면 SHIB의 거래소 유출량은 23억 6,000만 개를 돌파했고, 이는 무려 397%에 달하는 급증이다. 투자자들이 SHIB를 중앙화 거래소에서 지갑으로 옮기고 있어 장기 보유 또는 비매도 전략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이처럼 거래소에서 토큰이 빠져나가는 흐름은 일반적으로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반등 기대감이 올라간다는 의미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SHIB 가격도 최근 하루 사이 3%가량 상승해 0.0000099달러(약 0.013원)선까지 회복하며 단기 저점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여전히 전체적인 흐름은 방향성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술적 지표를 보면, SHIB는 현재 50일 이동평균선인 0.0000107달러(약 0.014원)에 막혀 있으며, 더 강한 저항선인 0.0000114달러(약 0.015원) 돌파 여부가 관건이다. 장기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200일 이동평균선은 0.0000125달러(약 0.016원)로, 이 지점을 뚫어야 본격적인 상승장으로의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유출 급증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시장 거래량이 이례적으로 낮은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는 단기 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아니라 조용한 장기 물량 확보, 이른바 '눈치 보지 않고 사들이는' 매집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대강도지수(RSI)도 현재 48 수준으로, 과매수나 과매도 모두 아닌 중립 구간에 머물고 있다. 이로 미루어 봤을 때 SHIB는 여전히 박스권 흐름 속에서 방향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핵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다시 0.0000090달러(약 0.012원) 수준으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전반적으로 SHIB의 대규모 유출 현상은 고래 투자자들이 매도 대신 장기 보유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단기적인 하락 리스크를 줄이고 시장 내 유통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거래량 증가나 결정적인 지지선 돌파 없이는 상승세가 본격화되긴 어렵다. 시장은 아직 완전한 반등이 아닌 ‘눈치 작전’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