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가격이 또 한 번의 하락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 신호가 포착됐다. 최근 며칠 사이 중앙화 거래소로 유입되는 SHIB 물량이 급증하며 대규모 매도세가 예고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11월 들어 SHIB의 중앙화 거래소 유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24시간 동안에는 600억 SHIB이 거래소로 이동했으며, 지난 일주일 기준으로 보면 1,200억 SHIB이 입금됐다. 이러한 대량 이동은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을 위해 보유 자산을 매도하려는 움직임을 의미한다.
이처럼 SHIB이 거래소로 몰리는 현상은 가격 구조상 매우 부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현재 SHIB은 $0.0000087(약 1.17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50일·100일·200일 이동평균선 모두 아래를 밑돌고 있다. 이는 기술적으로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뜻한다. 게다가 거래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이를 받아줄 매수 주문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상대강도지수(RSI)도 아직 '과매도' 수준 아래인 37~41 사이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시장에는 비관적 정서가 퍼진 상태로, 유동성 부족 상황에서 또다시 대량 매도가 발생할 경우 SHIB 가격은 더 깊은 하락으로 빠질 수 있다.
크립토퀀트는 향후 $0.0000075(약 1.01원)~$0.0000078(약 1.05원) 구간 테스트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중 일부 자금만 시장가로 매도되어도 패닉 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규모 이동이 ‘고래’(대형 보유자)들의 유동성 유인 전략일 가능성도 언급된다. 손절매 주문이 몰린 가격대를 터치해 매물대를 흡수한 뒤 저가 매집에 나설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현재로선 낙관적 해석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결국 SHIB 시장의 주도권은 ‘매도자’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유입이 순유출보다 많다는 점은 명확하다. 이는 투자자 신뢰가 낮아지고 있으며 보유자들이 SHIB을 처분하려는 의사가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상황에서 매수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 하락세에 대한 경계가 필요한 구간이다. SHIB 투자자는 온체인 변화와 기술적 지표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