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출시한 솔라나(SOL) 상장지수펀드(ETF)가 첫 거래일에 210만 달러(약 28억 원)의 자금을 유입시키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이번 솔라나 ETF는 피델리티가 지난 11월 18일 정식으로 거래를 시작한 신상품으로, 암호화폐 ETF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공개됐다. 투자 데이터 플랫폼 파사이드(Farside)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첫 거래일 하루 동안 총 210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피델리티의 솔라나 ETF는 출시 직후 다소 조심스러운 투자 흐름 속에서도 꾸준한 유입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다만 퍼포먼스 면에서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느린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출시된 비트와이즈(Bitwise)의 솔라나 ETF는 무려 3억 8,810만 달러(약 5,051억 원)의 누적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반면, 반에크(VanEck)가 최근 선보인 솔라나 ETF는 피델리티보다 이틀 앞서 출시됐음에도 아직 180만 달러(약 24억 원) 유입에 그쳐 상대적으로 저조한 반응을 보였다. 이로써 피델리티의 FSOL은 첫날 유입 수치 기준으로 반에크의 VSOL을 소폭 앞선 상황이다.

현재까지 미국 시장에는 총 다섯 종의 솔라나 ETF 상품이 출시됐으며, 이들이 끌어들인 자금은 총 4억 2,100만 달러(약 5,480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비트와이즈가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피델리티와 반에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이 큰 가운데, ETF 상품을 통한 접근은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을 유도하며 가격과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솔라나와 같은 대체 레이어1 체인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외에 새롭게 주목받는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피델리티의 첫 거래일 실적은 조심스러운 출발로 평가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ETF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으로의 자금 흐름 변화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추가로 재편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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