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진짜 돈'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은 가운데, 초기 비트코인 창시자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닉 재보(Nick Szabo)가 금을 '화폐'로서 비판했다. 그는 금의 핵심 결점이 가격이나 공급 문제가 아니라 '중앙화'에 있다고 지적했다.
닉 재보는 금이 실질적인 화폐로서 실패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금을 덜 중요하게 생각해서가 아니라, 보관 방식이 신뢰를 전제로 한 중앙 집중 시스템에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 보관이 은행 금고와 수탁 기관에 의존하게 되면서 통제권이 일부 주체에게 쏠렸고, 이는 시스템의 취약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물리적인 금의 한계에 주목했다. 금은 대량으로 이동하기 어렵고 도난 위험도 커서, 결국 수표나 전신 송금 방식이 대체 수단이 됐다는 것이다. 재보는 "빠르고 안전한 결제가 어려운 점은 금이 화폐 기능을 잃게 되는 치명적 약점"이라고 평가했다.
재보의 이 같은 발언은 비트코인의 상대적 약세가 부각된 시점에 나왔다. 최근 비트코인 대비 금의 비율은 수개월 만에 30에서 20 초반대로 급감하며 금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값 상승은 암호화폐 하락과 대비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자산 가치 보존 수단으로서 금의 우위를 주장하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재보는 이런 해석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금이 보관 위임으로 인해 실패했고, 비트코인은 이를 구조적으로 제거했다면, 금의 일시적 상승은 오히려 왜 디지털 ‘소유자 직접 보관형 자산(베어러 자산)’이 필요한지를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서 다시 떠오르고 있는 '자산 자주권(self-custody)' 논의와도 맥이 닿는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인 탈중앙화가 금과 같은 전통적 자산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보의 비판은 중요한 논리적 반박이 된다.
🔎 시장 해석
금의 일시적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의 상대적 약세와 함께 자산 비교 구도로 해석되지만, 화폐로서 금의 구조적 결함을 지적한 닉 재보의 분석은 디지털 자산의 설계 철학과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 전략 포인트
금과 같은 중앙화된 자산은 보관 리스크와 신뢰 문제에 취약하므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탈중앙형 디지털 자산의 장기 기술적 가치를 주목해야 한다.
📘 용어정리
‘베어러 자산’(Bearer Asset): 실물 소지자가 소유권을 가지는 형태의 자산. 거래 시 추가 인증 없이 바로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
‘자산 자주권’(Self-Custody): 중개 기관 없이 개인이 자신의 자산을 직접 관리하고 통제하는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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