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며, 주요 암호화폐들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바이누(SHIB), 리플(XRP), 비트코인(BTC)이 12월 초반에 보여준 흐름 속에 이번 연말 ‘산타 랠리’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월 첫 주가 마무리되면서 시바이누는 최근 2주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때 12% 가까이 올랐던 SHIB는 단 이틀 만에 낙폭을 되돌리며 $0.0000084(약 1.2원) 수준으로 하락, 이달 초 강세 전망이 시작됐던 지점으로 회귀했다. 거시적 불확실성과 단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며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XRP는 상위 10위 암호화폐 중 주간 성과가 가장 부진했지만,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2(약 2,950원)선을 지켜내며 주목받고 있다. -7.24%의 주간 낙폭을 기록했음에도 강력한 저항 아래 흔들림 없는 방어세가 지속된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ETF 유입 규모가 누적 8억 9,700만 달러(약 1조 3,215억 원)를 상회하며 수급적 버팀목이 계속 작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향후 시장 흐름의 방향을 결정지을 핵심 분기점을 앞두고 있다. 현재 일간 볼린저밴드 중단선 아래에 위치하면서, 해당 저항선을 상향 돌파할지 여부가 ‘산타 랠리’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기술 분석에 따르면 BTC가 이를 돌파할 경우 $94,300(약 1억 3,910만 원)까지 상승 여력이 생기며, 반대로 실패할 경우 $84,400(약 1억 2,450만 원) 선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편, 주식시장과 동조화된 흐름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S&P500 지수가 5% 추가 상승 시 단순한 상승파동에 불과하지만, 하락 시 GDP 대비 약 12% 수준의 밸류에이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리스크 리프라이싱이 있을 전망이다. 이는 비트코인 등 고변동 자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스트레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 대량 보유 역시 주가 하락 시 차입 기반 구조 특성상 시장에 추가 하락 압력을 더할 수 있는 ‘신화 붕괴 위험’을 안고 있다. 단순한 매도보다 시장 내 심리적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더 민감하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2021년 말처럼 ‘과도한 기대 → 빠른 소진 → 혼란’의 패턴이 반복되는 분위기다. 특히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통용되며, 현재의 반등이 ‘일시적 기술적 반등’인지 여부 판단이 중요해지고 있다.

암호화폐별 주요 기술적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비트코인: 일간 중단선 돌파 시 $94,300, 실패 시 $84,400 타깃

시바이누: 추세 전환 가능선 $0.0000090(약 1.33원), 하락 시단 $0.00000775(약 1.14원)

XRP: 상승 목표 $2.22~$2.30(약 3,270~3,390원), 하단 경계 $1.93~$1.97(약 2,850~2,90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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