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라는 중요한 매크로 이벤트를 앞두고 주말 마감 전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시간 만에 2,000달러(약 295만 원) 가까이 하락하며 일시적으로 87,000달러(약 1억 2,842만 원)에 근접했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와 트레이딩뷰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일요일 주간 캔들 마감을 앞두고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며 빠르게 88,000달러(약 1억 2,98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이날 하락은 2시간 사이 연달아 발생한 것으로, 시장에 단기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발표가 비트코인의 단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매파적 기조가 드러날 경우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비트코인의 매수세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86,000달러(약 1억 2,685만 원) 지지선을 방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번 하락은 단기 이익 실현을 노린 매도세와 함께, 미국 경제지표 발표 전 발생하는 전형적인 신중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도 예정돼 있어, 암호화폐 시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투자 환경에 더욱 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다시 90,000달러(약 1억 3,275만 원) 이상을 회복하려면 매크로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강한 매수세가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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