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9만 달러(약 1억 3,302만 원) 아래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번 주가 투자자들에게 전략적인 ‘진입 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명확한 디지털 자산 규제를 마련할 경우 2026년 암호화폐 강세장이 도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자금은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약 8만 7,000달러(약 1억 2,856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 기준 시장 지배력은 여름 이후 점차 약화되고 있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이런 흐름은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순환이 본격화되기 전 나타나는 전형적인 움직임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시바이누(SHIB), 리플(XRP), 에이다(ADA) 등 주요 코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시바이누(SHIB) – 밈코인에서 실용 네트워크로

2020년 8월 시작한 시바이누는 시가총액이 44억 달러(약 6,504억 원)를 넘어서며 도지코인 다음으로 큰 밈코인으로 성장했다. 단순 유희를 넘어 ‘실물 적용성’에 집중한 점이 차별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SHIB는 현재 약 0.0000075달러(한화 0.011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강력한 저항선인 0.000022달러(약 0.032원)를 돌파할 경우 크리스마스까지 0.00003달러(약 0.044원), 연말까지는 최대 0.00005달러(약 0.074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승 가능성의 근거는 SHIB 생태계 내부 기술 진화에 있다.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솔루션인 시바리움(Shibarium)은 낮은 수수료와 확장성을 선보이며, 프라이버시 기능 및 차세대 업그레이드를 통해 ‘진지한 플랫폼형 암호화폐’로의 전환을 시도 중이다.

리플(XRP) – 국제 결제 혁신의 중심축

리플사는 가상자산 XRP를 앞세워 이미 수년째 국제 결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XRP는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결제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전통 국제 결제망인 SWIFT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XRP 레저(XRPL)는 유엔개발기금(UNCDF)과 백악관 등 기관 보고서에도 언급되며 제도권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XRP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113억 달러(약 1조 6,715억 원)로,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시총 기준 3위 크립토로 자리매김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7년 만에 처음으로 사상 최고가였던 3.65달러(약 5,397원)를 찍었지만, 이후 49%가량 조정돼 현재는 약 1.88달러(약 2,776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국 내 XRP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5종이 출시되며 기관 수요는 확대되고 있지만, 가격에는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평가도 있다.

ETF 추가 승인과 규제 명확화는 향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된다면 2026년 초에 다시 사상 최고가를 시도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에이다(ADA) – 연구 기반 스마트 계약 플랫폼

에이다는 2015년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이 주도해 만들었으며, 학술 논문 기반의 개발 기조와 지분증명(PoS) 합의 메커니즘을 통해 꾸준히 성장 중이다. 2017년 정식 출시 이후 지속적인 프로토콜 개선을 통해 에이다는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1세대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를 굳혔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33억 달러(약 1조 9,658억 원)로, 솔라나와 같은 거대 프로젝트와의 격차를 좁히려면 가격 기준 4배 이상의 상승이 필요하다. 기술적으로는 RSI(상대강도지수) 지표가 33선 아래로 떨어지며 과매도 구간에 진입, 단기 매수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하루 사이 4% 하락해 현재가는 약 0.36달러(약 532원) 수준이다.

기술 차트상 10월 이후 ‘강세 깃발’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중장기 상승 가능성이 유효하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1.15달러(약 1,699원)대에 위치한 저항선을 돌파하기 전까지는 본격 반등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 하이퍼(HYPER) – 밈 감성과 레이어2 기술 결합

2026년을 겨냥한 유망 프로젝트 중 하나가 ‘비트코인 하이퍼(HYPER)’다. 비트코인의 느린 처리 속도와 높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레이어2 솔루션으로, 밈 프로젝트처럼 보이면서도 기능 면에서는 매우 실용적이다. 솔라나 가상머신(SVM)을 채택하고 ‘캐노니컬 브릿지’를 통해 비트코인을 다양한 체인에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HYPER는 현재까지 약 3,000만 달러(약 443억 원)의 프리세일 자금을 유치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유명 분석가 보르크 크립토는 상장 이후 최대 100배 상승 가능성도 언급했다. 최근 코인설트 경고감사를 통과하며 보안성과 신뢰성도 강화됐다.

토큰은 수수료 지불, 거버넌스 투표, 스테이킹 등에 활용되며, 초기 투자자에게는 연 39%의 고수익 스테이킹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만약 2026년 비트코인이 ‘레이어2 시대’로 전환하게 된다면 HYPER는 그 선봉에 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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