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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마켓

비트코인 ETF서 6,300억 유출…XRP·솔라나에 1조 이상 몰려

손정환 기자

2025.12.30 (화) 14:00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 투자 상품에서 자금이 이탈하며, XRP와 솔라나에는 대규모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ETF 출시에 따른 선호도 변화로 분석했다.

비트코인 ETF서 6,300억 유출…XRP·솔라나에 1조 이상 몰려 / TokenPost.ai

XRP·솔라나로 쏠리는 자금…비트코인 ETF는 4억 달러 넘게 빠져나갔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투자 상품에서 막대한 자금이 이탈하는 가운데, XRP와 솔라나(SOL)에는 자금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연말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둘은 단기적으로 ‘금융 대체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는 평가다.

암호화폐 투자 전문 리서치 기업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XRP와 솔라나 관련 투자 상품에 유입된 금액은 각각 7,020만 달러(약 1,007억 원), 750만 달러(약 108억 원)로 집계됐다. ETF(상장지수펀드)가 미국 시장에 등장한 지난 10월 이후 유입 누적액은 각각 11억 4,000만 달러(약 1조 6,369억 원)와 13억 4,000만 달러(약 1조 9,242억 원)다.

이는 크립토 시장 전반의 부정적인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같은 주간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투자 상품에서는 각각 4억 4,300만 달러(약 6,360억 원), 5,950만 달러(약 854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ETF 출시 이후 누적 유출액은 비트코인 28억 달러(약 4조 184억 원), 이더리움 16억 달러(약 2조 2,978억 원)로,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악화를 반영하고 있다.

ETF 출시 이후 대조적인 흐름…투자자 신뢰도 교체되는가

투자 흐름의 차이는 ETF 출시에 따른 투자 심리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XRP와 솔라나에 대한 ETF가 출범한 이후 꾸준한 자금 유입이 발생하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되려 대규모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체인링크(LINK) 투자 상품은 210만 달러(약 30억 원)의 유입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다중자산(Multi-asset) 기반의 투자 상품에서는 2,720만 달러(약 39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전체적인 시장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한 주 디지털 자산 관련 투자 상품 전체적으로는 4억 4,600만 달러(약 6,407억 원)가 유출됐다. 10월 10일 가격 급락 이후 지금까지 누적 유출 규모는 32억 달러(약 4조 5,955억 원)에 달한다.

연간 흐름은 ‘균형’…자산 수익률은 회복세 미미

한편 연간 데이터는 보다 완화된 그림을 제시한다. 올해 전체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의 자금 유입은 463억 달러(약 66조 4,842억 원)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487억 달러(약 69조 9,769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운용 자산 규모는 연초 대비 10%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시장 가격 부진으로 인해 실질 수익을 얻은 투자자가 많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 유입된 자금은 꾸준하지만, 가격 상승이 동반되지 않으면서 기대수익은 불투명해진 상태다.

국가별 자금 흐름…미국은 유출, 독일은 꾸준한 유입

국가별 흐름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시장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 미국에서는 4억 6,000만 달러(약 6,605억 원)가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스위스(-1,420만 달러), 스웨덴(-370만 달러), 캐나다(-290만 달러), 브라질(-100만 달러)에서도 자금이 이탈했다.

반면 독일은 같은 기간 3,570만 달러(약 512억 원)를 유입하며 유일하게 뚜렷한 순유입세를 보였다. 12월 한 달간 기록된 독일 내 투자자금 유입은 2억 4,800만 달러(약 3,562억 원)로, 국가별 유입 순위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홍콩도 소폭이지만 90만 달러(약 13억 원)를 기록하며 자금 유입세를 유지했다.

현물 시장도 반등 실패…심리 회복엔 시간 더 필요

연말 들어 잠시 반등을 시도했던 현물 시장도 아직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진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9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빠르게 8만 7,603달러(약 1억 2,584만 원) 수준으로 후퇴했고, 이더리움도 3,051달러까지 상승 후 2,950달러(약 423만 원) 근처로 조정을 받았다.

XRP는 한때 1.91달러까지 상승했으나 1.87달러(약 2,686원)까지 흘러내렸고, 솔라나도 129달러 고점 후 123달러(약 17만 6,639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의 투자 흐름이 약화되고, XRP와 솔라나 등 대체 자산군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ETF 출시 효과와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자 선호도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 전략 포인트

시장의 불안정성과 자금 이동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XRP나 솔라나처럼 최근 ETF 출시에 따른 모멘텀을 가진 자산이 단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으며, 독일 시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별 흐름 역시 관심 대상이다.

📘 용어정리

- 자금 유입(Inflows): 투자 상품에 새롭게 들어온 자금

- 자금 유출(Outflows): 기존 투자 상품에서 빠져나간 자금

- ETF: 주식처럼 거래되는 상장지수펀드, 자산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식

- AUM(운용 자산 규모): 펀드 혹은 투자 상품이 보유한 전체 자산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