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라인, 미 연준에 “금리 빨리 더 내려라” 압박
미국 재무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기준금리를 더 빠르고 강하게 인하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고용 지표가 비교적 탄탄한데도 ‘정책 완화가 경제 성장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정책을 뒷받침하려는 기조가 뚜렷하다.
8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네소타주 연설을 앞두고 배포한 사전 원고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 성장에 필요한 ‘마지막 하나의 재료’”라며 “연준은 더 미룰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전략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가 가계의 실질 소득을 높이고, 성장의 효과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용은 ‘견조’, 연준은 신중… 긴장 고조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월 3일 기준 20만8,000건으로, 예상치였던 21만 건보다 소폭 낮았다. 직전 주보다 8,000건 증가했음에도, 2024년 4월 이후 4주 평균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라는 점에서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이 나온다.
주별로 들여다보면, 뉴저지는 교통·건설·제조업 해고 여파로 6,871건 늘었고, 펜실베이니아는 5,406건 증가했다. 반면 텍사스는 7,951건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캘리포니아도 6,514건 감소했다. 전체 보험 실업률은 1.2%로 전주와 같았다.
이처럼 고용이 강한 상황에서, 연준이 ‘짧은 시간 내 대규모 인하’에 나서긴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지금의 금리가 중립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본다”며 “인플레이션과 고용 중 무엇이 더 큰 힘을 발휘할지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 이사회 내에서도 입장 차는 뚜렷하다.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경기를 제약하고 있다”며 올해 100bp(1%포인트) 이상의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내부 반대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동결 회의에서도 50bp 인하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AI가 고용 압박”… 경제는 신기술과 금리 사이
카시카리 총재는 인공지능(AI) 도입 확산이 채용을 억제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AI는 주로 대기업이 주도하는 흐름”이라며 “생산성은 오르지만 고용 증가에는 제약이 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경제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의 ‘원 빅 뷰티풀 법안’ 통과, 무역 재조정, 규제 완화 등은 2026년에 결실을 맺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단 한 차례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지난해 말 연속 세 차례(총 75bp) 금리를 내린 흐름과는 반대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오는 5월 종료되기 때문에, 후임 인사를 지명하는 과정에 베센트 장관이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후보군은 5명으로 압축됐으며, 이 역시 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변수다.
비트코인 9만 달러 근접… 시장은 ‘긴가민가’
금리 정책의 방향이 엇갈리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이날 9만 달러(약 1억 3,077만 원) 선에 근접했다가 하락 반전했으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는 약 2% 하락했다. 반면 금은 안전자산 수요가 부각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전설적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최근 분석에서 “자국 통화가치 하락은 투자 수익률을 왜곡시킨다”며 “달러 기준으로는 금이 전년도 65%의 수익률을 올려 주요 투자 자산 중 최고였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 지수는 18% 상승에 그쳤다.
골드 토큰 개발사 골드토큰SA의 최고경영자 커트 헤메커는 “비트코인과 금이 거시경제 스트레스에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는 흐름은 익숙한 패턴”이라며 “현재는 다시 금이 강세, 비트코인은 조정 단계로 들어선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정책 엇박자 속 투자자 관망 확대
연준 내 견해 차, 재무부의 공개 압박, 고용과 인플레이션 간 엇갈린 신호는 미국 경제 전망을 한층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기조에 발맞춘 금리 인하 요구가 정치적 색채마저 띠는 만큼, 향후 연준의 결정이 단순 정책 이상의 의미를 가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암호화폐 시장 역시 이러한 정책 혼선과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 큰 방향성 없이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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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금리 정책을 둘러싼 혼란, 재무부의 공개 압박,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간 엇갈린 신호들… 지금 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복잡한 매크로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는 왜 중요한가?”, “왜 고용이 강한데 금리를 인하하라 하는가?”, “이런 흐름이 자산시장엔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꿰뚫어보는 안목은 투자자에게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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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해석
미국 재무부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을 뒷받침하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탄탄한 고용 지표와 연준 내부의 엇갈린 의견으로 시장은 추가 인하 가능성을 두고 혼조세를 보이며, 특히 암호화폐와 금 등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 전략 포인트
- 금리 불확실성이 지속되므로 변동성 높은 자산(비트코인, 성장주 등)에 대한 분산 투자가 유리할 수 있음
- AI 도입과 고용 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하며, 테크 기반 지수와 연계된 ETF 활용도 고려 가능
- 연준의 내부발언 주시: 파월 의장 교체 시점까지 불확실성이 계속될 전망이므로 중립적인 포지션 유지가 유리
📘 용어정리
- 기준금리 (Federal Funds Rate): 연준이 결정하는 단기 정책금리로, 시장 전반의 자금조달 비용의 기준이 됨
- 중립금리 (Neutral Rate): 경제 활동에 자극도 억제도 주지 않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
- 보험 실업률: 실질 실업 상태로 간주되는 노동자의 비율로,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연준 금리 인하가 왜 이렇게 논란이 되나요?
현재 미국의 고용 지표는 양호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금리를 빨리 더 내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연준은 물가 안정과 고용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에, 즉각적 인하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정부와 연준 간 입장 차이가 커지면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까지 불거져 논란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Q.
인공지능(AI)이 고용에 왜 영향을 준다고 하나요?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AI 도입이 기업들의 채용을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AI 자동화를 확산시키면서, 생산성은 좋아지지만 사람을 새로 뽑을 필요는 줄어들게 되어 고용 창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연준이 금리 정책을 결정할 때 노동시장 전망을 더 복잡하게 평가하게 만듭니다.
Q.
왜 비트코인과 금 가격이 다르게 움직이나요?
비트코인과 금은 둘 다 전통 통화 제도 밖 자산으로 비교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처럼 시장이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을 확신하지 못할 때는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금으로 이동하고, 비트코인은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로,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금리, 환율, 투자심리에 따라 움직임이 엇갈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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