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브레이크아웃 앞두고 ‘위로 향하는 압력’…1월 내 10만 달러 가능성도
2026년 1분기, 글로벌 투자사들의 낙관적인 시장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조만간 10만 달러(약 1억 4,740만 원)를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재정 안정과 완화적인 통화 여건이 이어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반에크(VanEck)는 최근 2026년 1분기 투자전망 보고서를 통해 “수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이 명확한 시야(visibility)를 갖게 됐다”며 “금융·재정 정책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주요 투자 테마가 뚜렷해지면서 투자 환경이 ‘리스크 온’ 국면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비트코인 시장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4년 주기가 2025년 깨졌다”며 “단기 지표 해석이 까다로워졌고, 이에 따라 향후 3~6개월 간은 조심스러운 전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에크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리스크 온’ 회복에 크립토 수혜 기대…미 재정건전성 회복 주목
이번 반에크 보고서의 핵심은 ‘위험자산 친화적 시장 환경’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주 및 암호화폐가 대표적인 수혜 자산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미국 재정적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시기 고점 대비 GDP 대비 비율은 축소되고 있다”며 “이러한 재정 안정화가 장기 금리를 안정시키고 극단적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리서치 기업 아틱 디지털(Arctic Digital)의 저스틴 데네탄(Justin d’Anethan)은 “비트코인이 저레버리지 환경에서 상승하고 있어 작년 과열된 거품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며 “강세론자들이 보다 현실적인 관점을 갖게 되고, 비관론자들도 과도한 전망을 거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과매도 지표들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정부, 연준과의 갈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전반에 걸친 긍정적 심리가 크립토 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1 시장은 상승 쪽으로 경로 정해져…트럼프 재집권 변수가 될까
해시키 그룹(HashKey Group)의 수석 연구원 팀 선(Tim Sun)도 “2025년 말 시장 조정기를 지나며 2026년 상반기에는 비교적 명확한 방향이 설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재정 부양과 통화 완화, 규제 긍정 기류가 모여 위험자산에 이상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조성됐다”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투자자 윌 클레멘테(Will Clemente)는 “이런 환경은 본래 비트코인이 설계된 목적 그 자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에게 직접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고, 주요국들은 금속 자산을 매입하며 준비자산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위험자산이 전례 없는 고점을 경신 중”이라고 평가했다.
BTC, 10만 달러 재돌파 초읽기…기술적 지표도 ‘매수세’ 가리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더포프(Michaël van de Poppe)는 “비트코인은 21일 이동평균선을 유지하며 매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9만 2,000달러(약 1억 3,560만 원)을 명확히 상회할 경우, 최대 10일 내 10만 달러(약 1억 4,740만 원) 재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두 달 가까이 박스권을 형성하며 9만 달러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상승 초입의 안정적 흐름과 저변의 매수세는 기술적으로도 강한 ‘브레이크아웃’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 개입, 미중 리스크, 연준 내부의 긴축/완화 온도차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잠재 리스크로 남아 있다. 그러나 2026년 상반기까지는 구조적 ‘리스크 온’ 국면이 이어지며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유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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