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방향성을 잃고 횡보하는 사이, 한동안 잊혀졌던 'P2E(Play to Earn)의 원조'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AXS)가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디크립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기술적 약세 지표인 '데스 크로스(Death Cross)' 아래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게임파이(GameFi) 섹터는 엑시 인피니티를 필두로 강력한 순환매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 비트코인 '중립 기어'... 시장은 '새로운 먹거리' 찾아 이동
비트코인은 최근 9만 달러 선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으나,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중립 기어(Stuck in Neutral)' 상태에 머물러 있다. 기술적으로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스 크로스가 발생한 이후, 확실한 추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이처럼 대형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갈 곳 잃은 유동성이 알트코인, 그중에서도 과대 낙폭을 기록했던 '게임파이' 섹터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엑시 인피니티, 주간 130% 급등... '파라볼릭' 랠리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엑시 인피니티(AXS)다. AXS는 지난 일주일 새 130% 넘게 급등하며 소위 '파라볼릭(Parabolic, 포물선)'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번 상승의 배경에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 이상의 호재가 작용했다.
1. 토크노믹스 개편: 엑시 개발사 스카이 마비스(Sky Mavis)는 최근 '오리진(Origins)' 모드에서 SLP(Smooth Love Potion) 보상을 중단하는 강수를 뒀다. 이는 고질적인 인플레이션과 봇(Bot) 문제를 해결해 매도 압력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2. 한국발 매수세: 업비트와 빗썸 등 한국 거래소에서 AXS 거래량이 전체 글로벌 볼륨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3. 신규 로드맵 기대감: 2026년 2분기 베타 출시 예정인 신작 MMO 게임 '아티아의 유산(Atia's Legacy)'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다.
◆ 전문가 진단 "단순 펌핑 아닌 구조적 개선"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엑시 인피니티의 급등을 두고 "죽어가던 P2E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디크립트는 "비트코인의 지루한 횡보장 속에서 투자자들은 높은 변동성과 수익률을 제공하는 게임 토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엑시 인피니티는 2024~2025년의 긴 하락 채널을 상향 돌파하며 기술적으로도 완벽한 추세 전환(Trend Reversal) 신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