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3월 16일 기준 7만1천달러대를 돌파하며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가 제시한 ‘디지털 신용(Digital Credit)’ 모델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일러는 최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자신의 이론을 단 세 문장으로 요약하며 비트코인 담보 신용 구조의 가능성을 다시 강조했다.
현재 Strategy는 약 71만7,722 BTC(2월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대를 유지하면서 회사의 자산 가치도 약 5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비트코인 보유 전략은 세일러가 주장하는 ‘디지털 자본 위에 신용을 구축하는 구조’의 핵심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 줄로 설명한 디지털 신용 이론
세일러가 제시한 디지털 신용 이론은 매우 단순한 구조다. 첫째,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인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확보하고, 둘째 그 자산을 기반으로 신용 상품을 발행하며, 셋째 자산 가격 상승에서 발생한 이익을 투자자에게 배당 형태로 환원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올해 초 열린 ‘Strategy World 2026’ 행사에서 공개된 장기 전략의 핵심을 요약한 것이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자본’으로 규정하고 그 위에 금융 상품을 쌓아 ETF, 토큰, 디지털 금융 상품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위에 쌓인 신용 구조
Strategy는 현재 비트코인 보유량을 기반으로 ‘STRC’라는 우선주 형태의 신용 상품을 발행하고 있다. 이 상품은 최근 배당률이 약 11.5% 수준까지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넘어선 최근 상승 흐름은 Strategy의 핵심 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수록 회사가 보유한 자산 가치가 커지고, 그 상승분이 STRC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Strategy는 3월 한 차례 약 1만7,994 BTC를 추가 매입하며 비트코인 중심 전략을 더욱 강화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Strategy 금융 상품 수익률을 동시에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변동성은 지분이, 현금흐름은 신용이 가져간다”
세일러는 이 구조의 핵심을 “변동성은 주식이 가져가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은 신용 상품이 가져간다”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Strategy의 주식(MSTR)은 비트코인 가격 변화에 따라 크게 움직이는 반면, STRC 투자자는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모델이 자리 잡을 경우 Strategy는 단순한 기업을 넘어 비트코인을 담보로 신용을 발행하는 ‘비트코인 은행’ 역할을 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300조달러 신용 시장을 겨냥한 장기 전략
세일러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약 300조달러 규모의 신용 시장 일부를 비트코인 기반 디지털 신용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신용 상품이 ETF, 토큰, 금융 상품으로 확장될 경우 기존 채권 시장 일부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면,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신용 상품은 기존 금융 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상승장 속에서도 남아 있는 리스크
다만 이러한 모델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 아래로 급락할 경우 Strategy가 보유한 자산 가치 역시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MSCI는 디지털 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의 지수 편입 문제를 검토한 바 있으며, 현재 해당 조치는 보류 상태지만 지속적으로 검토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Strategy 주식의 기관 투자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세일러가 제시한 ‘디지털 신용’ 모델은 비트코인 상승 국면에서 현실성을 얻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 구조가 시장 변동성을 견딜 수 있을지는 여전히 시험대에 올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