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XRP) 지지자들 사이에서 ‘1,632달러’라는 초고가 전망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거래량과 가치저장 수요를 전제로 한 계산 결과지만, 시장에서는 숫자보다 그 가정이 더 중요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XRP는 현재 1.30~1.3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사상 최고가 3.65달러 대비 약 64% 낮다. 그럼에도 일부 커뮤니티는 여전히 초강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리플(Ripple) 이사회 멤버 수전 애시(Susan Athey)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소속 로버트 미트닉(Robert Mitchnick)이 제시한 ‘A Fundamental Valuation Framework for Cryptoassets’ 논문을 바탕으로 한 가치 산정 모델이 근거로 제시됐다.
해당 계산기는 총 일일 거래 규모를 19조달러, XRP 1개당 평균 보유 기간을 5일, 가치저장 수요를 30조달러, 목표 시점을 5년 후로 두고 할인율 5%를 적용했다. 이 가정을 바탕으로 유통 물량 약 600억개에 나눠 계산하자 토큰당 1,632달러가 산출됐다. 원달러환율 1,483.70원을 적용하면 약 242만 원 수준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가 주목한 핵심은 가격 자체가 아니었다. 그는 “사람들은 가격을 논하지만, 변수는 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출력값보다 입력값이 의미하는 바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XRP가 장차 외환시장에 맞먹는 수준의 글로벌 자금 흐름을 연결하는 브리지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한지다. XRP 커뮤니티에서는 국경 간 결제나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에서 XRP가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복되고 있지만, 1,000달러를 넘는 가격은 시가총액 60조달러 이상을 뜻한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를 넘는 수준으로, 단순한 산술만으로도 현재 시장 구조와는 큰 괴리가 있다.
결국 이번 논쟁은 XRP(XRP)의 가격 예측보다도, 암호화폐 가치평가가 어떤 가정 위에서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초강세 전망이 이어지는 한편, 실제 시장에서는 거래 수요, 유동성, 채택 속도 같은 현실 변수들이 여전히 가장 큰 판단 기준으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