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원코인(OneCoin) 사기 피해자들을 위한 공식 보상 청구 포털을 열었다. 전 세계 수많은 투자자를 속인 대형 ‘크립토 사기’ 사건에서, 압수 자산을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절차가 본격화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원코인 붕괴 이후 수년 만에 나온 것으로, 피해 보상은 회수된 자산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원코인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운영되며 높은 수익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정상적인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적 사기 사건으로 번진 원코인
원코인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모집망을 통해 전 세계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그러나 당국 조사 결과, 이 프로젝트는 투명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아닌 중앙화된 시스템에 의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겉으로는 ‘디지털 자산’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사기 구조에 가까웠다는 뜻이다.
피해 규모는 최대 40억달러(약 5조8868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원달러환율 1달러당 1471.70원을 적용하면 40억달러는 약 5조9000억원에 이른다. 일부 추산은 이보다 더 큰 손실 가능성도 시사한다. 전 세계 다수 국가에서 수사와 자산 추적이 이어졌고, 압수된 자산 일부가 이번 보상 절차의 재원이 됐다.
보상은 ‘부분 환급’에 그칠 가능성
미 법무부의 청구 포털은 원코인에 투자한 피해자들이 공식적으로 손실을 신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청자는 2014년부터 2019년 사이 투자 사실과 함께 순손실이 있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이미 인출했거나 회수한 금액은 손실에서 제외된다.
현재 배분 가능한 자금은 4000만달러를 넘는 수준이지만, 전체 피해액과 비교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실제 지급액은 승인된 청구자들 사이에서 비례 배분될 전망이다. 신청 마감은 2026년 6월 30일로, 이후에는 추가 접수가 불가능하다.
원코인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를 훼손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번 보상 절차는 피해 회복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고수익 보장’ 문구가 얼마나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지 다시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