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개럿 더튼(G. Love)이 ‘가짜’ 지갑 앱에 속아 5.9비트코인(BTC), 약 42만달러어치를 잃었다. 수년간 모아온 은퇴 자산이 한순간에 사라지면서, 암호화폐 ‘씨드 구문’ 유출 위험이 다시 한 번 경고등을 켰다.
16일 미국 가상자산 관련 보도에 따르면 더튼은 지난 2017년부터 장기 보관해 온 비트코인을 은퇴 자금처럼 관리해 왔다. 그는 최근 새 맥북에서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렛저 라이브’로 보이는 앱을 내려받았고, 앱에 씨드 구문을 입력한 직후 자산을 잃었다고 엑스(X)에 밝혔다.
문제의 앱은 공식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흉내 낸 악성 프로그램이었다. 블록체인 조사자 잭엑스비티(ZachXBT)는 유출 직후 자금 이동을 추적해,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거래소 쿠코인(KuCoin)과 연결된 입금 주소로 총 9차례 분산 이체됐다고 전했다. 쿠코인은 해당 게시물에 고객 응대 형식의 답변을 남겼지만, 더튼은 어떤 링크를 통해 설치가 이뤄졌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더튼은 이후 “2017년부터 크립토 판에 있었지만 오늘은 방심했다”며 “내가 더 주의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례가 ‘수많은 사기’에 대한 경고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짜 지갑 앱으로 인한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에도 ‘렛저 라이브’를 사칭한 앱이 마이크로소프트(MSFT) 앱스토어에 올라와 여러 이용자에게서 약 60만달러를 빼앗은 뒤 삭제됐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앱이 검수 절차를 통과했다고 인정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25년 미국 내 암호화폐 관련 사기 피해액은 110억달러를 넘었다. 전년의 90억달러보다 더 커진 수치다. 자가 수탁 지갑은 사용자가 직접 자산을 지키는 구조인 만큼, 씨드 구문은 사실상 ‘마스터 키’에 해당한다. 정상적인 지갑 앱은 이를 화면에 입력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개인 투자자에게 ‘보관 방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보여준다. 고수익 기대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앱이 정말 공식 서비스인지와 씨드 구문을 요구하는 순간이 곧 위험 신호인지 여부다.
🔎 시장 해석
가짜 지갑 앱을 통한 해킹은 여전히 빈번하며, 앱스토어조차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개인 투자자를 노리는 공격도 증가하는 추세다.
💡 전략 포인트
공식 경로(제조사 홈페이지) 외 앱 설치 금지
씨드 구문 입력 요구 시 즉시 중단
하드웨어 지갑 및 다중 검증 사용 권장
📘 용어정리
씨드 구문: 지갑 복구 및 자산 접근을 위한 12~24개 단어 비밀키
자가 수탁 지갑: 개인이 직접 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지갑
피싱 앱: 공식 서비스로 위장해 정보를 탈취하는 악성 애플리케이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