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의장, 트럼프 비판…호르무즈 해협 다시 변수 되나
이란 의회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 봉쇄가 이어지면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열려 있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 긴장이 다시 부각되면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도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다시 시험받는 분위기다.
이란과 미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시간 동안 7개의 거짓 주장’을 했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미국의 봉쇄가 이어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열려 있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전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을 발표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어떤 실질적 성과도 얻지 못했다며, 협상도 ‘거짓 정보’에 기반해서는 진전될 수 없다고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이동은 이란이 정한 항로와 승인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협의 상태와 규칙은 소셜미디어가 아니라 현장에서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농축 우라늄은 미국을 포함해 어디로도 옮겨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발언은 중동 정세가 다시 시장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나왔다. 이란이 하루 전 해협 개방 소식을 전했을 때는 위험 회피 심리가 누그러지며 비트코인(BTC)이 7만8000달러 부근까지 반등했고,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매수 심리는 빠르게 식고 있다.
특히 주말 미국 금융시장이 닫힌 뒤 나온 발언이어서 단기 가격 반응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자산은 다시 방향성을 시험받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재부각될 경우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은 4월 22일 만료될 예정이며, 양측은 이미 서로를 향해 합의 위반을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가 완전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달러환율은 1달러당 1467.80원 수준이다.
결국 이번 갈등은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 시장이 지정학 리스크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방이 길어질수록 시장의 경계심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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