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가 우선주 STRC의 배당 지급 방식을 월 1회에서 ‘반월 지급’으로 바꾸는 안을 내놨다. 배당 총액은 연 11.5%로 유지하면서 지급 주기만 짧게 해 유동성을 높이고 가격 변동성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비트코인(BTC) 보유 확대와 맞물린 자금 조달 구조를 더 안정적으로 만들려는 시도로 읽힌다.
17일(현지시간)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레티지 의장은 이 같은 변경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회사는 오는 6월 8일까지 주주 투표를 마치고, 6월 30일부터 새 일정이 적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첫 반월 배당 지급일은 7월 15일이 될 전망이다.
세일러 “재투자 지연 줄이고 수요 키울 것”
세일러 의장은 이번 조치의 목적이 ‘가격 안정화’, ‘주기성 완화’, ‘유동성 확대’, ‘수요 증가’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STRC 투자자는 한 달에 한 번 배당을 받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 2주 단위로 나눠 지급받게 된다. 투자자가 배당금을 다시 투자하는 데 걸리는 시간, 이른바 ‘재투자 지연’을 줄여 자금 회전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시장에서는 배당 총액이 유지되는 만큼 직접적인 수익률 변화는 없지만, 지급 빈도가 늘어나면 현금 흐름이 더 촘촘해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STRC가 비트코인 매입 자금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구조 조정은 단순한 배당 정책 변경을 넘어 자금 조달의 안정성 확보로 해석된다.
피터 시프는 ‘사기성 구조’ 주장…주가는 소폭 반등
반면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판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STRC 구조가 투자자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며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그는 STRC 자금이 비트코인 매입에 쓰이는 만큼,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배당 지급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시장 반응은 다소 차분하다. STRC 주가는 99.21달러 부근에서 소폭 상승했고, 비트코인(BTC)도 7만8000달러까지 오르며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나는 흐름을 보였다.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된 점도 투자 심리에 힘을 보탰다. 스트레티지가 배당 구조를 손보는 이번 선택은 비트코인 중심 재무 전략을 한 단계 더 정교하게 다듬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