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Mastercard)가 규제형 스테이블코인인 USDC, RLUSD, PYUSD 등을 활용한 ‘24시간 카드 정산’ 지원에 나선다. 은행 영업시간에 묶여 있던 결제 정산을 블록체인으로 옮겨, 주말과 공휴일에도 자금 이동이 가능해지는 점이 핵심이다.
은행 시간 밖으로 이동하는 결제 인프라
25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폴리곤(MATIC), 아비트럼(ARB), 베이스, 칸톤, 템포, XRP 레저 등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정산을 처리한다. 겉으로는 카드 결제가 즉시 이뤄지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 자금 이동은 기존에는 은행 운영 시간에 맞춰 뒤늦게 정산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구조가 자리 잡으면 은행과 결제업체는 야간, 주말, 공휴일에도 별도 은행망에 의존하지 않고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다. 마스터카드 블록체인·디지털자산 부문 수석부사장 라지 다모다란은 “스테이블코인 채택의 다음 단계는 정산처럼 시간과 유동성이 중요한 실제 금융 활용”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 수단에서 금융 인프라로
이번 이니셔티브에는 서클의 USDC, 리플의 RLUSD, 페이팔의 PYUSD, USDG, USDP, SoFiUSD 등이 포함됐다. 또 ARQ, CBW뱅크, 크로스리버, 리드뱅크, 누베이 등 일부 금융기관도 초기 참여사로 이름을 올렸다. 마스터카드는 규제 승인에 따라 2026년까지 글로벌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리플 스테이블코인 총괄 잭 맥도널드는 이번 움직임을 블록체인이 핵심 결제 시스템에 들어설 준비가 됐다는 ‘중대한 검증’이라고 평가했다. 서클 최고사업책임자 카시 라자기는 기업들이 이미 전통적 은행 영업시간을 넘어서는 결제 시스템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에도 파급력…‘실사용’ 경쟁 본격화
스테이블코인은 그동안 가상자산 거래의 유동성 도구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결제·정산·송금 같은 실물 금융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달러 연동 자산이 카드 네트워크와 결합하면, 토큰 자체보다도 ‘언제든 결제 가능한 인프라’라는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
원달러환율이 1,532.80원까지 오른 상황에서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도는 더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마스터카드의 행보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거래 자산이 아닌, 24시간 금융 시스템의 기반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시장 해석
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24시간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기존 은행 영업시간 중심의 금융 인프라가 구조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더리움, 솔라나, XRP 레저 등 다양한 블록체인을 활용해 결제 ‘뒷단’의 자금 이동을 실시간화함으로써 카드 네트워크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거래 수단을 넘어 핵심 금융 인프라로 진입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 전략 포인트
결제 기업과 은행들은 유동성 관리 비용 절감과 실시간 정산 경쟁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국면에 진입했다.
USDC, RLUSD, PYUSD 등 규제형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신뢰 가능한 디지털 달러’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결제망이 기존 SWIFT 중심 구조에서 블록체인 혼합형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용어정리
스테이블코인: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된 디지털 자산으로 가격 변동성이 낮도록 설계된 토큰.
정산(Settlement): 결제 이후 실제 자금이 금융기관 간 이동하는 과정.
온체인(On-chain):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거래 및 기록이 이뤄지는 방식.
24/7 정산: 은행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24시간 실시간으로 자금 이동이 가능한 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