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호스킨슨이 카르다노(Cardano) 생태계에서 잇따른 사업 중단 가능성을 경고했다. 데이터·분석 플랫폼 ‘탭툴스(TapTools)’가 운영 축소를 예고한 가운데, 그는 이를 단순한 개별 프로젝트 실패가 아니라 자금 조달과 인센티브 구조가 흔들린 결과로 해석했다.
2일(현지시간) 라이브스트림에서 호스킨슨은 탭툴스의 종료 선언을 언급하며 “생태계 전반에서 붕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탭툴스는 최근 몇 달 사이 고위급 인력 이탈이 이어졌고, 플랫폼을 지속하기 위한 경제성도 악화됐다고 밝혔다. CTO와 COO를 포함한 공동창업자 2명이 먼저 떠났고, 이후 임시로 CTO 역할을 맡았던 백엔드 개발자도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탭툴스는 “플랫폼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지식은 하루아침에 대체할 수 없다”며 “인프라, 개발, 지원 비용이 모두 현실적인 부담”이라고 했다. 다만 100만명 이상 사용자를 확보했고, 수백 개 프로젝트에 API를 제공했으며, 수백 건의 기사와 수억 회의 소셜 노출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인수 협상이나 추가 자금 지원이 있다면 지속 가능성 확보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호스킨슨은 이를 카르다노의 구조적 문제로 돌렸다. 그는 연초부터 시장 환경 악화로 많은 프로젝트가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비슷한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JPEG 스토어와 탭툴스가 타격을 받았고, “더 많은 실패가 다가오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해결책으로 카르다노 국부펀드, 생태계 지수, 전략적 인수 등을 거론했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거나 중앙집중화 우려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인프라를 살리기 위한 인수 사례로 나미와 블록프로스트(Blockfrost)도 언급했다.
거버넌스 논쟁으로 번진 카르다노 위기
호스킨슨은 자신이 카르다노를 단독으로 좌우할 권한은 없다고도 했다. 그는 “거버넌스 키도 없고, 하드포크를 시작할 권한도 없으며, 재무금고도 통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상 생태계 운영 주체가 분산돼 있는 만큼, 성장 전략을 누가 결정할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일부 커뮤니티가 상업화를 반대하면서도, 상업 인프라가 무너질 때는 다시 리더십을 탓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표자와 위임자에게 “누구를 리더로 선택할지, 어떤 비전을 택할지, 어떤 전략을 따를지 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나아가 헌장 개정, 재무정책 손질, 집행 기능 변경 같은 제도 개편까지 거론하며, 최악의 경우 ‘증명-소각(proof-of-burn)’ 방식의 새 카르다노 출범도 배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을 에이다(ADA) 가격 약세와 맞물린 경고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에이다(ADA)는 0.2177달러에 거래됐다. 호스킨슨의 메시지는 단순한 위기 언급을 넘어, 카르다노가 기술 개발뿐 아니라 생태계 사업을 어떻게 지탱할지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한다는 점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