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다시 6만9000달러대로 밀리며 2021년 사상 최고가를 재차 시험했다. 지정학적 긴장에 더해 스트레티지(Strategy)의 첫 매도와 마운트곡스(Mt. Gox) 자금 이동,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었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월요일 한때 6만9792달러까지 떨어졌다. 하루 전 7만2853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24시간 만에 4% 넘게 하락한 셈이다. 이번 조정은 단일 악재보다 매수세 약화와 대규모 청산이 한꺼번에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띈 변수는 스트레티지(Strategy)였다. 세계 최대 기업 보유 비트코인(BTC) 보유사인 이 회사는 5월 26일부터 31일 사이 32 BTC를 약 250만달러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스트레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BTC)을 판 것은 202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매도 규모는 보유분의 0.0037%에 불과하지만, 마이클 세일러의 ‘무조건 보유’ 기조를 감안하면 시장 충격은 작지 않았다.
오랜 파산 절차를 이어온 마운트곡스(Mt. Gox)도 부담을 키웠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 거래소는 콜드월렛에서 1만422 BTC, 약 7억3900만달러어치를 이동했다. 직접 매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채권자 상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시장에는 추가 매물 경계감이 번졌다.
기관 수요도 눈에 띄게 둔화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11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고, 이 기간 빠져나간 자금은 약 30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6월 1일 하루에만 약 4억8380만달러가 순유출됐고, 블랙록(BlackRock)의 IBIT에서만 약 4억4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대형 자금이 매수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청산도 낙폭을 키웠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15만5000명 넘는 트레이더가 청산됐고, 청산 규모는 7억9836만달러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BTC) 롱 포지션 청산만 약 4억5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자 연쇄 매도가 발생한 것이다.
기술적으로도 비트코인(BTC)은 투자자들이 주시하던 ‘베어 플래그’ 패턴 아래로 내려왔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같은 이탈이 더 깊은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최악의 경우 5만달러대 초반까지 열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장기 지지선인 200주 이동평균선 부근인 6만2000달러를 현실적인 하단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결국 이번 비트코인(BTC) 하락은 지정학적 불안, 기관 자금 이탈, 대량 청산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지만, 6만2000달러 안팎의 지지력은 향후 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