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자산운용사 옥타곤 크레딧 인베스터스가 XAI 플로팅 레이트 앤드 얼터너티브 인컴 트러스트(XFLT)를 둘러싼 갈등에서 이사회를 정면 비판하며 주주 표 대결을 예고했다.
17일(현지시간) 옥타곤 크레딧 인베스터스는 오는 7월 30일 예정된 XAI 플로팅 레이트 앤드 얼터너티브 인컴 트러스트(NYSE: XFLT)의 특별 주주총회를 앞두고, 펀드 이사회가 ‘왜곡된 주장’으로 운용사 교체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분쟁의 핵심은 오랜 기간 서브어드바이저로 활동해온 옥타곤을 배제하고, 킹 스트리트(King Street)를 새 운용 파트너로 선임하는 안건이다.
옥타곤 측은 이사회가 XFLT의 투자자 이익보다 자문사 XAI의 수익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수료 구조 변경을 통해 XAI에 더 많은 수익이 귀속되는 구조가 설계됐으며, 이는 ‘주주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이사회가 비논리적인 근거로 과거 성과를 축소하고 있다”며 “XFLT의 실제 투자 성과는 당사 운용 아래에서 비교지수와 경쟁 펀드를 모두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논란은 새로 지목된 킹 스트리트의 적격성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옥타곤은 최근 일부 펀드에서 부진한 성과와 대규모 자금 이탈을 겪은 킹 스트리트가 핵심 투자자 환매를 제한할 정도로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킹 스트리트는 대표 헤지펀드에서 투자금 인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옥타곤은 “충분한 검증 없이 이사회가 특정 이해관계자의 의중에 따라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운용사 교체를 넘어 ‘지배구조 리스크’ 이슈로 바라보고 있다. 펀드 운용 성과가 양호한 상황에서 전략적 변화가 추진되는 배경에 대해, 일부에서는 수수료 구조 재편과 이해상충 문제가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폐쇄형 펀드 구조에서는 이사회와 자문사 간 이해관계가 얽히기 쉽다”며 “투자자 보호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가 핵심 쟁점”이라고 말했다.
옥타곤은 주주들에게 새로운 서브어드바이저 계약 승인에 반대할 것을 촉구하며 본격적인 의결권 위임 경쟁에 돌입했다. 회사는 “펀드의 할인율 축소와 분배 안정성 확보, 수수료 인하가 필요하다”며 “주주 중심의 이사회 재편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1994년 설립된 옥타곤 크레딧 인베스터스는 약 320억 달러(약 46조 800억 원)를 운용하는 글로벌 신용 전문 자산운용사로, 구조화 금융과 직접대출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XFLT 사태는 미국 폐쇄형 펀드 시장에서 운용사와 이사회 간 갈등이 어떻게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별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펀드의 운용 방향과 수수료 체계, 지배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