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XRP가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1.25달러 지지선을 내줬다. 중동 긴장 고조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XRP’는 기술적 약세까지 겹치며 단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는 2월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XRP는 화요일 장중 1.25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1.2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최근 하락은 비단 XRP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동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번졌고,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 합의가 ‘다음 주 안에’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시장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CNN은 이란이 레바논 공습 이후 중단했던 협상을 재개했다고 전했지만, 관련 뉴스가 오히려 변동성을 키우는 재료로 작용했다.
기관 유입 흐름
다만 기관 자금 흐름은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까지 한 주 동안 XRP 관련 투자상품으로 약 2,000만달러가 유입됐다. 미국 상장 현물 ETF에서도 지난주 413만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해 5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누적 순유입액은 약 14억3,000만달러, 운용자산은 1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가격은 약세지만 ‘XRP’에 대한 기관 수요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기술적 흐름과 저항 구간
기술적으로도 흐름은 아직 좋지 않다. XRP는 단기·중기·장기 이동평균선을 모두 밑돌고 있고, MACD 히스토그램은 음수를 유지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도 37 수준으로 과매도 구간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반전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
상방으로 돌아서려면 먼저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1.38달러를 회복해야 한다. 이어 1.45달러, 1.52달러 저항을 넘어야 추세 전환 가능성을 논할 수 있다. 보다 강한 반등은 200일 EMA가 위치한 1.65달러 회복이 필요하다.
결국 XRP는 기관 유입이라는 ‘버팀목’에도 불구하고, 거시 불확실성과 차트 약세가 겹치며 단기적으로는 1.20달러 아래를 시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장이 위험회피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XRP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