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어(Flare) 창업자 휴고 필리온이 XRP를 단순 결제용 자산이 아닌 ‘디파이(DeFi) 담보 자산’으로 활용하는 구체적 방식을 공개했다. XRP를 래핑한 FXRP를 통해 대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면서, XRP 생태계의 활용처가 한층 넓어지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필리온은 ‘XRP in One Minute’ 영상에서 플레어의 목표가 XRP 원장(XRPL) 위의 결제자산을 넘어, 담보로 쓸 수 있는 자산으로 바꾸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XRP를 플레어 네트워크로 옮겨 FXRP 형태로 보관하고, 이를 여러 대출 프로토콜에 넣어 스테이블코인을 빌린 뒤 다른 서비스에 재투자해 수익을 노릴 수 있다.
또 다른 방식은 XRP를 볼트(vault)에 넣는 구조다. 이 경우 제3자가 XRP를 금융 중개기관으로 넘겨 시장에 활용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이 XRP 보유자에게 돌아간다. 필리온은 이런 방식이 XRP 생태계에서 ‘가장 흔한 수익화 경로’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FXRP 시가총액은 약 2억300만달러, 유통량은 1억5800만개를 웃돈다. 원달러환율 $1당 1,517.90원을 적용하면 약 3,079억원 규모다. 다만 XRPL 개발자들이 네이티브 대출 프로토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에는 자산을 다른 네트워크로 옮기지 않고도 수익을 얻는 구조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플레어, 기관·고래 자금 유입으로 확장 노린다
필리온은 X를 통해 XRP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을 더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XRPFi를 플레어에서 쓰기로 한 기관들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으며, 활용 가능한 배치 옵션을 넓히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규모 보유자, 이른바 ‘고래’와의 신규 파트너십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플레어 컨피덴셜 컴퓨트와 FDC를 활용한 실물자산(RWA) 시험도 병행하고 있다. 플레어 네트워크의 디파이 총예치자산(TVL)은 디파이라마 기준 1억4400만달러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XRP의 가격 흐름도 함께 주목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XRP는 현재 1.2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2% 이상 하락했다. XRP를 둘러싼 ‘디파이 활용’이 실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플레어와 XRP 생태계의 다음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