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Cardano) 공동창업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2026년 하반기 ‘프로젝트 실패’와 디파이(DeFi) 중단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핵심 인프라 업체 TapTools의 철수와 에이다(ADA) 급락이 겹치면서, 카르다노 생태계의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TapTools는 지난 2일 운영 종료 방침을 밝히고 2주 내 정리를 예고했다. TapTools는 1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르다노의 대표 분석·인프라 플랫폼으로, 여러 카르다노 기반 토큰 프로토콜의 백엔드 데이터도 담당해왔다. 회사는 공동창업자 2명과 COO, CTO, 백엔드 개발자 등 핵심 인력이 빠진 뒤 인프라 비용과 개발비, 지원 부담을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수 논의는 열어둔 상태다.
호스킨슨은 같은 날 유튜브 영상에서 TapTools의 종료를 단순한 개별 사례가 아니라 카르다노 전반의 경고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오래된 프로젝트 상당수가 이미 ‘투자 가능한 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2026년 하반기에는 더 많은 프로젝트가 정리 수순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과거 제안했던 재무금고 기반의 지수형 지원책이 실행되지 않은 점도 언급하며, 거버넌스의 대응 부족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호스킨슨이 X에 ‘잠시 쉬겠다’고 올리자 커뮤니티에서는 책임론이 빠르게 확산됐다. 난센(Nansen) 최고경영자 안드레아스 스바네빅(Andreas Svanevik)은 “문제는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카르다노를 존재하지 않던 모습으로 팔았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이용자들도 카르다노의 기관 채택과 개발자 확장에 대한 기대가 현실과 괴리됐다고 지적했다.
수치도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디파이라마(DeFiLlama) 기준 카르다노의 총예치금(TVL)은 약 1억2385만달러로, 체인 순위 28위에 머물고 있다. 이더리움(ETH)의 399억달러와는 격차가 압도적이다. 2026년 카르다노 서밋은 커뮤니티 투표로 재무금고 지원이 부결되며 취소됐고, 개발 제안 예산도 전년 9750만달러에서 4680만달러로 줄었다. 에이다(ADA) 가격은 0.20달러 안팎까지 밀리며 5년 넘게 보지 못한 저점으로 내려갔다.
결국 이번 사태는 카르다노가 기술적 비전만으로는 생태계 유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핵심 인프라 이탈과 자금 조달 실패, 약한 시장 체력이 겹친 상황에서 에이다(ADA)의 향방은 당분간 보수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