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현물 ETF에서 사상 최대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시장 하락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4주간 이어진 ‘순유출’ 흐름이 정점을 찍으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비트코인 ETF, 2년 반 만에 최악의 한 주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는 4주 연속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약 17억2000만 달러(약 2조6830억 원)가 빠져나가며 출시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누적 순유입 규모도 크게 줄었다. 한때 593억4000만 달러에서 539억4000만 달러로 감소하며 불과 한 달 사이 약 54억 달러(약 8조4200억 원)가 증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시장 급락 당시보다도 더 빠른 자금 이탈 속도다.
일별 흐름을 봐도 상황은 심각하다. 6월 4일 단 하루, 305만 달러(약 47억 원) 소폭 순유입을 제외하면 나머지 거래일은 모두 순유출이었다. 특히 6월 2일에는 하루에만 5억1900만 달러(약 8090억 원)가 빠져나가며 투자자 이탈이 집중됐다.
비트코인, 19개월 만에 최저가 붕괴
이 같은 ETF 자금 유출과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했다. 이달 초 약 7만3000달러에서 출발한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거듭하며 결국 5만9100달러까지 밀렸다. 이는 2024년 미국 대선 이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동안 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6만 달러선도 무너지면서 시장 구조가 약세로 전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현물 매도로 이어지며 가격 하락 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번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도 주목된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이 흔들리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다.
결국 비트코인 ETF 흐름은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처럼 대규모 자금 이탈이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도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