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시장에서 기관투자자의 매도세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현재 매도 규모는 하루 채굴로 새로 풀리는 물량의 460%에 달해, 비트코인 수급에 강한 압박을 주고 있다.
ETF와 디지털 자산기업이 흔들린다
이번 수치는 캡리올 인베스트먼츠 창업자 찰스 에드워즈가 X에 공개한 ‘Net Institutional Buying’ 지표를 바탕으로 나왔다. 이 지표는 현물 비트코인 ETF와 디지털 자산 재무기업(DAT)의 보유 변화를 추적해 기관의 순매수·순매도를 가늠한다.
현물 ETF는 투자자가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비트코인 가격에 노출될 수 있는 수단이고, DAT 기업은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하는 상장사다. 두 경로 모두 전통 금융시장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기관 자금이 유입되기 쉬운 구조다.
에드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4월과 5월 상승할 때는 기관이 비축에 나서며 지표가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최근 조정장에 들어서며 흐름이 급변했다. 현재 해당 지표는 역대 가장 깊은 마이너스 구간까지 내려갔다.
ETF가 매도세 주도… 기업 보유분은 여전히 매수
차트상 매도 압력은 주로 ETF에서 발생했고, 기업 보유자들은 오히려 순매수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관 전체가 일제히 물량을 던졌다기보다, 상장 ETF 자금이 시장을 흔든 셈이다.
특히 현재 기관 매도 규모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하루에 새로 공급하는 물량의 464%에 해당한다. 신규 발행량보다 훨씬 큰 매도 압력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 공급 구조보다 수요 쪽 변동이 가격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6만달러선 방어 여부가 관건
비트코인은 한때 6만1000달러 아래로 밀렸지만 이후 반등해 6만23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기관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지, 아니면 ETF 자금 유입이 다시 살아날지가 비트코인(BTC)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채굴량을 크게 웃도는 매도 압력이 이어지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수급 균형 회복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