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금과의 수익률 격차 속에서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2026년 들어 BTC가 약 28% 하락한 반면 금은 3.9% 하락에 그치며 자금 흐름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최근 베테랑 차트 분석가 피터 브랜트(Peter Brandt)가 비트코인 일부를 매도하고 금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시선이 집중됐다.
비트코인 vs 금, 갈리는 투자 시선
브랜트는 장기 ‘금/비트코인(XAU/BTC)’ 차트를 근거로 금이 향후 BTC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가능성을 제시했다. 가격 흐름 중심으로 판단해온 그의 입장 변화는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반면, 유명 투자자 데이브 포트노이(Dave Portnoy)는 정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0이 되어도 보유하겠다”며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상반된 두 시각이 충돌하는 가운데 시장은 방향성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논쟁은 최근 수치에서도 배경을 찾을 수 있다. 비트코인은 6월 한 달 동안 20% 하락하며 4년 만에 최악의 월간 성적을 기록했다. 금 역시 약 11.7% 하락했으나 연간 기준 낙폭은 BTC보다 훨씬 제한적이다.
6만~7만5000달러 박스권…향방은?
현재 비트코인은 약 6만32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저점 대비 반등했지만, 추세 전환 신호는 아직 부족하다. 강세 전환을 위해서는 7만2000~7만5000달러 구간을 돌파해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거시 환경 안정과 매도 압력 완화로 6만달러 지지선은 유지되고 있으나, 시장 해석은 엇갈린다. 일부는 6만~7만5000달러를 ‘건전한 바닥 구간’으로 보지만, 다른 쪽에서는 여전히 분배 국면이라며 5만달러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장기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이다. 기관 분석가들은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15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는 ETF 수요 확대, 규제 환경 개선, 거시경제 뒷받침 등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단기적으로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7만5000달러 돌파 시 8만5000달러까지 상승 여지, 박스권 유지, 혹은 5만달러 하락이다. 특히 브랜트처럼 ‘출구’를 고민하는 신호가 늘어나면 투자 심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자금은 어디로…레이어2·초기 프로젝트 주목
비트코인이 박스권에 갇히며 상승 탄력이 제한되자 시장 일부 자금은 초기 인프라 프로젝트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특히 기술적 차별성을 갖춘 레이어2(L2)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 HYPER)는 솔라나 가상머신(SVM)을 통합한 비트코인 레이어2 프로젝트로, 초당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내세운다. 비트코인 보안 구조를 유지하면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현재 프리세일에서 약 3300만달러(약 505억 원)를 모집했으며, 토큰 가격은 0.0136827달러(약 21원) 수준이다. 스테이킹 기능도 제공되며 높은 수익률(APY)을 제시하고 있다.
핵심은 비트코인의 ‘신뢰성’과 솔라나급 ‘처리 속도’를 연결하는 구조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활용성을 확장하는 인프라가 장기적으로는 BTC 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현재 시장은 비트코인과 금이라는 두 안전자산 사이에서 방향을 탐색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어디서 찾을지 고민하는 국면이다.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주도권을 잡을지, 아니면 금이 우위를 이어갈지는 향후 거시 환경과 자금 흐름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