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비트코인(BTC) 채굴자가 소형 장비로 단 8시간 만에 약 20만 달러(약 2억9750만 원)에 달하는 보상을 획득하며 ‘로또급’ 채굴 사례가 다시 등장했다.
최근 한 개인 채굴자는 카드 크기의 오픈소스 ASIC 장비 ‘비트액스(Bitaxe)’를 활용해 비트코인 블록 957,382번 채굴에 성공했다. 해당 보상은 총 3.1382 BTC에 달한다. 이 채굴자는 퍼블릭풀(Public Pool)을 통해 약 8시간 동안 장비를 가동했으며, 평균 해시레이트는 995 GH/s(약 1 테라해시)에 불과했다.
이번 사례는 동일한 ‘비트액스’ 장비로 퍼블릭풀에서 단독 블록 채굴에 성공한 두 번째 기록이다. 퍼블릭풀 측은 해당 성과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공개했다.
저가 장비로 ‘확률 게임’…비트액스란 무엇인가
비트액스는 대형 채굴기에도 사용되는 비트메인 BM1370 칩을 기반으로 제작된 소형 ASIC 장비다. ‘비트액스 감마’ 모델 기준 초당 1~1.3 테라해시(TH/s)의 연산 성능을 제공하며, 소비 전력은 15~21와트 수준에 불과하다. 가격은 약 60~150달러(약 8만9000~22만3000원)로, 개인 취미형 채굴 장비에 가깝다.
업계에서는 이를 ‘주유소에서 산 즉석 복권으로 당첨되는 수준’의 확률적 사건으로 표현한다. 낮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극히 드물게 블록 채굴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채굴자 증가…2026년 들어 12건 성공
최근 들어 개인 채굴자의 단독 성공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26년 들어서만 벌써 12건의 단독 블록 채굴이 기록됐다.
6월 29일에는 솔로 CK풀(Solo CKPool)에서 약 3.16 BTC 채굴이 있었고, 5월 31일에는 카난(Canaan) 나노 장비 14대를 묶은 소형 클러스터(총 157 TH/s)가 브레인즈 솔로(Braiins Solo)에서 블록 채굴에 성공했다.
지난 12개월 기준으로는 총 24개의 블록이 개인 채굴자에 의해 생성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총 보상 규모는 약 75.44 BTC에 달한다.
채굴 산업은 ‘압박’…난이도 변동 속 생존 경쟁
개인 채굴자의 성공 사례와 달리, 전체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수익성 악화로 압박을 받고 있다. 채굴 난이도 상승과 비용 증가로 대형 채굴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전환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실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7월 12일 기준 127.17조로, 최근 약 5% 하락했다. 앞서 6월 중순에는 10% 이상 급락한 뒤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사례는 비트코인 채굴이 여전히 ‘확률 게임’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산업 전반에서는 효율성과 생존 전략을 둘러싼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드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