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힘입어 비트코인(BTC)이 3주 만의 고점을 찍었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하고 다시 6만4000달러선으로 밀렸다.
비트코인, CPI 호재에 급등 후 되돌림
비트코인(BTC)은 최근 주말 동안 6만4000달러(약 9460만원) 부근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스트레티지(Strategy)의 추가 매도 소식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한때 6만2000달러 아래까지 밀렸던 변동성 장세 이후 나타난 단기 안정 국면이었다.
그러나 주 초에는 다시 하락 압력이 가해졌다. 주말 사이 발생한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여파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비트코인은 한때 6만20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미국의 6월 CPI 발표였다. 예상보다 낮은 물가 지표가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커졌고, 이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비트코인은 빠르게 반등하며 6만4000달러를 회복한 뒤 6만5000달러를 돌파, 장중 6만5600달러(약 9700만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 구간에서 매도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고, 현재는 약 6만4000달러 수준으로 조정받은 상태다. 시가총액은 약 1조2850억 달러로 줄었으며, 알트코인 대비 점유율은 56.7%로 유지됐다.
이더리움, 6주 만에 급등 후 1900달러 아래로
이더리움(ETH)은 같은 기간 더 강한 반등을 보였다. 가격은 1950달러(약 288만원) 근처까지 오르며 6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상승 흐름은 제한적이었다. 저항 구간에서 막히며 다시 하락 전환했고, 현재는 1900달러 아래로 내려온 상태다.
주요 알트코인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트론(TRX), 라이트코인(LTC), 에이다(ADA) 등은 일제히 하락했고, 비트코인캐시(BCH)는 대형 코인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온도(ONDO)는 약 17% 급등하며 0.37달러까지 상승해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시장 시총 하루 새 400억 달러 감소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되돌림에 영향을 받으며 하루 만에 약 400억 달러 감소했다. 현재 총 시총은 약 2조2700억 달러 수준이다.
이번 상승은 ‘CPI 둔화’라는 거시 이벤트가 촉발한 단기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형 투자자의 매도 변수는 여전히 시장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