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금융당국의 서클 신탁 인가 승인
뉴욕주 금융당국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에 제한적 신탁 인가를 승인하면서 디지털 자산 업계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한 단계 진전됐다. 서클은 31일(현지시간) 뉴욕주 금융감독청(NYDFS)으로부터 Circle New York Trust 법인에 대한 신탁회사 운영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연방 차원의 통화감독청(OCC) 승인에 이은 후속 조치로, USDC 발행사인 서클의 미국 내 규제 인프라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USDC 준비금 관리 및 기관 수탁 서비스 강화
서클은 새로 설립된 뉴욕 신탁회사를 통해 USDC 준비금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기관 고객 대상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규제 하에서 투명하게 운영되는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서클의 전략이 구체화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USDC 외에도 서클 페이먼츠 네트워크, Arc 등 온체인 금융 상품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인가가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디지털 자산의 주류 금융 편입을 가속화할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재에도 주가는 급락, 시장은 신중한 시각
그러나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서클 주가(CRCL)는 발표 당일 장중 60~61달러 구간에서 거래되며 약 4.38% 하락해 $61.42로 마감했다. 또한, GuruFocus 분석에 따르면 CRCL의 주가매출비율(PSR)은 4.36배로, 서클의 역사적 중간값 6.9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회사의 성장 전망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적 발표 앞두고 목표가 하향, 8월 5일이 분수령
서클은 오는 8월 5일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번스타인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CRCL의 목표 주가를 기존 190달러에서 140달러로 26% 하향 조정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 심화와 수익성 개선 속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규제 승인의 의미와 업계 파급효과
NYDFS의 인가는 단순한 영업 허가를 넘어 금융 시스템 내에서 서클의 제도적 지위를 공식화하는 의미를 갖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승인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규제 준수 기준을 높이고, 향후 유사 사업자들의 인가 신청 시 벤치마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연방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법안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서클의 사례는 입법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