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24시간 동안 4억5400만 달러(약 6179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가격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 청산액이 전체의 80%를 넘었다.
PANews는 3일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롱 포지션 청산액은 8777만9200달러(약 1195억원), 숏 포지션 청산액은 3억6600만 달러(약 4981억원)였다. 숏 청산액은 롱 청산액의 약 4.2배였다.
청산은 레버리지 거래에서 손실이 담보 기준을 넘을 때 거래소가 포지션을 강제로 닫는 절차다. 롱은 가격 상승에, 숏은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이다. 이번 집계에서는 가격 하락을 예상한 거래가 더 큰 폭으로 정리됐다.
자산별로는 비트코인(BTC) 청산액이 1억7500만 달러(약 2382억원)로 가장 컸다. 이더리움(ETH) 청산액은 8236만2800달러(약 1121억원)였다. 두 자산의 합산 청산액은 2억5736만2800달러(약 3503억원)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최대 단일 청산은 바이낸스 BTCUSDT 거래쌍에서 발생했다. 규모는 526만5000달러(약 72억원)였다. 단일 청산 규모가 크다는 것은 특정 포지션의 레버리지 노출이 컸다는 뜻이지만, 해당 거래자의 전략이나 손실 확정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인글래스 청산 데이터는 24시간 청산액을 롱·숏으로 나눠 집계한다. 다만 이 수치는 기준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앞서 24시간 청산 2억800만 달러 중 숏이 롱의 두 배에 가까웠던 시장에서도 청산 규모는 보도 시점의 파생상품 시장 스냅샷으로 해석됐다.
이번 수치는 가격 방향을 예고하는 지표가 아니라 이미 정리된 레버리지 포지션의 결과다. 숏 청산이 컸다는 사실은 해당 24시간 구간에서 하락 베팅이 불리하게 움직였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