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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디파이 대출 확산…모포·주피터·카미노 해법 경쟁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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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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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포·주피터·카미노가 변동금리 중심의 디파이 대출 시장에 고정금리·고정기간 구조를 도입했다. 세 프로토콜은 유동성 분산과 만기 관리 문제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풀고 있다.

 담보 토큰과 만기 달력 / TokenPost.ai

담보 토큰과 만기 달력 / TokenPost.ai

디파이 대출 시장이 변동금리 중심 구조에서 고정금리·고정기간 상품으로 넓어지고 있다. 모포(Morpho), 주피터(Jupiter), 카미노(Kamino)는 차입 비용과 만기를 미리 정할 수 있는 구조를 내놓으며 유동성 부족과 만기 관리 문제를 풀고 있다.

활성 대출 규모는 약 285억달러(약 38조2185억원)로 집계됐으며, 대부분 변동금리 상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데일리는 시장이 불안해질 때 이용률 곡선이 올라가면서 차입 금리가 급등하고, 일부 차입자가 포지션을 줄이거나 대출을 상환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변동금리 대출은 자금을 즉시 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출이 끝날 때까지 실제 부담할 이자를 미리 알기 어렵다. 고정금리 상품은 대출 기간 동안 금리를 묶어 펀드·금고·실물연계자산(RWA) 발행사처럼 자산과 부채의 만기를 맞춰야 하는 이용자에게 예측 가능성을 제공한다.

초기 고정금리 시장의 과제는 유동성 분산, 만기 전 이탈, 자금 대기 비용이다. 만기·금리·담보 자산별로 시장이 쪼개지면 거래 상대방을 찾기 어려워지고, 대출이 실행된 뒤에는 만기 전에 자금을 회수하기도 쉽지 않다.

모포는 2026년 7월 고정금리·고정기간 대출 프로토콜 미드나이트를 출시했다. 대출자와 대출 제공자가 특정 시장·금리·만기·담보 조건에 대한 의향을 주문으로 제시하고, 거래가 체결될 때 자금이 이동하는 구조다.

미드나이트에서는 대기 자금을 주문 시점에 묶지 않는다. 하나의 자금으로 여러 시장과 만기에 동시에 주문을 낼 수 있고, 체결 전에는 기존 변동금리 시장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드나이트는 대출 포지션을 거래할 수 있게 해 만기 전 이탈 경로도 마련했다. 모포는 고정금리 주문 대기 자금을 변동금리 수익과 연결하는 방식도 제시했다.

미드나이트 위에 구축되는 테너 파이낸스(Tenor Finance)는 자동 연장과 변동금리 전환 기능을 제시했다. 고정금리 상대방을 찾지 못하면 모포 블루(Morpho Blue)의 변동금리 풀로 되돌리고, 기관용 계정과 맞춤형 온체인 장외거래 기능을 통해 관리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주피터는 오퍼북(Offerbook)을 통해 별도의 접근법을 택했다. 대출 기간을 1~30일로 설정하고, 만기까지 차입자가 상환하지 않으면 대출 제공자가 담보를 넘겨받도록 해 가격 변동에 따른 중도 청산 절차를 두지 않았다.

이 구조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이나 RWA처럼 가격 발견이 어려운 자산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대출 제공자가 담보를 직접 심사하고 인수할 의사가 있어야 하므로, 담보 자산의 유동성과 평가 가능성이 낮을수록 확장성이 제한될 수 있다.

주피터 오퍼북의 활성 대출 규모는 약 45만달러(약 6억345만원)로 전해졌다. 담보 이전 방식이 장기적으로 시장을 넓힐지는 대출 제공자의 직접 인수 수요에 달려 있다.

카미노는 별도의 고정금리 시장을 만들기보다 기존 카미노 렌드(Kamino Lend)에 고정금리 준비금을 추가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자산·기간·금리 조합별로 준비금을 만들고, 차입자와 대출 제공자가 원하는 조건을 선택하도록 설계했다.

카미노의 구조에서는 금리와 기간 조합이 일종의 격자 형태로 구성된다. 차입자는 담보와 규모, 최고 금리, 기간을 제시하고 대출 제공자는 금리·기간·금액별 유동성을 제시해 조건에 맞는 고정금리 자금을 선택할 수 있다.

대출이 끝난 뒤에는 같은 조건의 다음 기간으로 자동 연장할 수 있으며, 해당 조건의 유동성이 부족하면 변동금리 풀로 전환하는 방식도 제시됐다. 대출 제공자가 조기에 자금을 회수할 때는 출금 대기열을 거치고, 해당 준비금의 대출 만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상환받는다.

세 프로토콜의 공통점은 고정금리 거래가 성사되기 전까지 자금이 놀지 않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모포는 다중 시장 주문과 거래 가능한 포지션, 주피터는 만기 담보 이전, 카미노는 기존 풀과 연결된 금리·기간별 준비금을 앞세웠다.

고정금리 상품이 변동금리 대출을 대체하는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다. 다만 기관과 복잡한 전략 이용자가 늘면서 디파이 대출의 경쟁이 금리 수준뿐 아니라 만기, 담보 평가, 중도 이탈, 자동 연장 여부를 포함한 상품 구조로 옮겨가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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