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Zcash·ZEC)의 지난 1년 평균 가격 변동성이 약 140%로 집계됐다. 비트코인(BTC)의 약 40%보다 3.5배 높은 수준이다.
크립토포테이토는 해당 기사에서 지캐시의 지난 1년 평균 가격 변동성이 약 140%로 비트코인보다 3.5배 높고,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의 약 1%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높은 변동성으로 옵션 프리미엄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레이스케일 연구 책임자 잭 판들(Zach Pandl)은 9일 분석에서 지캐시의 높은 변동성이 위험 관리와 대체 수익을 위한 옵션 활용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옵션 프리미엄이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모두 막아주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캐시의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의 약 1% 수준이다. 자산 규모가 작은 데다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옵션 가격에 반영되는 프리미엄도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자산시장에 자리 잡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낮아졌다. 초기 비트코인의 실현 연환산 변동성은 약 125%였지만, 최근 1년 평균은 약 40%로 집계됐다.
반면 지캐시의 최근 1년 평균 변동성은 약 140%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지캐시의 가격 움직임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컸다는 뜻이다.
변동성은 일정 기간 자산 가격이 얼마나 크게 움직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높으면 옵션 매도자가 요구하는 프리미엄도 커질 수 있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급격히 움직일 위험도 함께 커진다.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변동성 수준을 가정한 가상의 지캐시 커버드콜 전략에서 프리미엄 수입에 해당하는 내재 수익률을 약 70%로 계산했다. 비트코인 커버드콜 전략의 연환산 수익률은 약 30% 수준으로 제시됐다.
커버드콜은 현물 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다른 투자자에게 팔고 프리미엄을 받는 구조다. 가격이 일정 범위에 머물면 프리미엄 수입이 발생하지만, 현물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판들은 기초자산 가격이 받은 프리미엄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경우 커버드콜 전략에서도 자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이 가격 하락분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높은 프리미엄은 높은 수익이 확정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지캐시처럼 변동성이 큰 자산에서는 프리미엄 확대 가능성과 가격 하락 위험을 함께 따져야 한다.
판들은 결과를 보다 명확하게 설정하려는 경우 롱 콜이나 풋옵션 등 다른 옵션 구조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특정 전략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뜻이 아니라, 옵션 구조에 따라 위험과 비용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롱 콜은 정해진 가격에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매수하는 구조이고, 풋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다. 두 상품 모두 만기와 행사가격, 옵션 프리미엄에 따라 손익 구조가 달라진다.
지캐시는 거래 투명성에서도 비트코인과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 거래는 블록체인에서 공개적으로 확인되지만, 지캐시는 차폐 거래를 통해 거래 당사자와 이전 금액을 가릴 수 있다.
그레이스케일 연구 책임자 잭 판들은 인공지능 확산으로 블록체인 주소와 실제 이용자의 연결 가능성이 커질 경우 금융 프라이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배경에서 지캐시의 차폐 기능이 금융 프라이버시 수요와 함께 다시 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분석은 지캐시 옵션 전략의 수익을 보장하거나 특정 투자를 권고한 내용은 아니다. 지캐시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변동성 차이가 옵션 프리미엄과 손실 위험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