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창업자가 국가 디지털자산 준비금에서 비트코인(BTC) 비중을 50% 이상으로 두고, 나머지는 시가총액 상위 자산에 분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자오는 8월 27일 홍콩에서 열린 ‘비트코인 아시아 2026’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5개 디지털자산을 기준으로 준비금을 구성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행사 일정과 장소는 비트코인 아시아 공식 발표로 확인됐다.
자오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디지털자산 보유분의 50% 이상으로 제시했다. 준비금 비중을 특정 자산에 대한 정부의 임의 판단보다 시장 규모와 유동성에 연동하자는 취지다.
자오가 제시한 구조에서는 비트코인이 전체 준비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더리움(ETH)은 10~20% 수준으로 편입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시가총액 상위 디지털자산에 분산하는 방식이다.
이 구상은 비트코인 단독 보유보다 여러 블록체인 자산을 함께 담는 다자산 포트폴리오에 가깝다. 시가총액은 시장이 평가한 규모를, 유동성은 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정도를 뜻한다.
자오는 비트코인만으로 국가 준비금을 채우는 방식에는 선을 그었다. 다른 블록체인에서 새로운 금융 서비스와 기술이 등장하면 디지털자산 생태계 전체가 성장하고,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자오는 “비트코인만 존재하는 산업이었다면 현재보다 성장 속도가 훨씬 느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네트워크에서 금융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술이 경쟁적으로 발전한 점이 시장 외연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자오는 이더리움과 바이낸스코인(BNB) 등 다른 네트워크의 발전이 비트코인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트코인 중심의 준비금과 블록체인 생태계의 다변화를 함께 고려한 주장이다.
자오는 비트코인 아시아 2026 행사 발언에서 8월 27일 기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준비자산의 중심에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취급하면 금의 위상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다.
자오는 비트코인 아시아 2026 행사 발언에서 8월 27일 기준 금에서 비트코인으로의 전환이 단기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은 국가별 평가·보유·거래 체계가 이미 구축돼 있어 새로운 준비자산 체계가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국가 단위의 비트코인 보유 사례와 관련 논의는 이미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출범시켰고, 부탄은 수력발전을 활용한 채굴을 통해 비트코인을 축적해온 국가로 소개됐다.
부탄은 국가 보유 디지털자산과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금융 거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국가 보유 디지털자산을 단순 보관하는 데서 나아가 정책·금융 인프라와 연결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체코 중앙은행은 100만달러(약 13억원) 규모의 별도 테스트 포트폴리오를 조성해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등을 실제 보유하면서 회계·수탁·결제 절차를 점검하고 있다. 다만 이 사례가 국가 차원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을 의미하는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국가 디지털자산 준비금은 정부가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국가 차원의 보유 자산으로 관리하는 구상이다. 실제 도입에는 보유 자산의 취득·보관·회계 처리와 매각 기준, 관련 법률 정비가 함께 필요하다.
자오의 발언은 국가별 실제 준비금 정책이나 법정 절차를 발표한 내용은 아니다.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다자산 배분 방식을 채택할지는 각국의 정책 결정과 제도 정비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