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의 2026년 1~7월 프로토콜 수익이 2820만달러(약 379억원)로 집계됐다. 이 수익은 유니스왑(UNI) 보유자에게 현금으로 직접 배분되지 않고, 수수료 자산을 통한 UNI 소각과 연결된다.
유니스왑 랩스는 2025년 11월 공개한 ‘UNIfication’ 제안에서 프로토콜 수수료 활성화와 수수료 기반 UNI 소각, 재무부 보유 UNI 1억개 소각을 제시했다. 거버넌스 투표는 2025년 12월 통과됐고, 이더리움 메인넷 일부 v2·v3 풀에서 수수료 구조가 가동됐다.
개편 이후 역할은 세 갈래로 나뉜다. UNI 거버넌스는 주요 의사결정을 맡고, 와이오밍주 DUNA 법인인 DUNI는 계약과 자금 관리 등 현실 세계의 법적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유니스왑 랩스는 프로토콜 개발과 생태계 확장을 실행하며, 유니스왑 재단은 DUNI의 행정 대리와 제한적인 보조금 업무를 유지한다.
유니스왑 랩스에는 연간 2000만 UNI 규모의 성장 예산이 배정됐다. 2년 기준으로 4000만 UNI이며 분기별로 지급된다. 거버넌스 포럼에서는 이 예산과 함께 랩스의 인터페이스·지갑·API 수수료를 없애는 내용도 승인됐다고 밝혔다.
핵심은 거래 수수료 일부가 UNI 소각으로 이어지는 경로다. 유니스왑 공식 개발자 문서에 따르면 v2·v3·v4·UniswapX·Unichain에서 발생한 수수료는 체인별 TokenJar에 쌓인다. 이후 외부 참여자가 Firepit을 호출해 UNI를 소각하면 TokenJar에 축적된 수수료 자산을 인출할 수 있다.
프로토콜이 수수료 자산을 직접 매도해 UNI를 매입하는 구조는 아니다. TokenJar에 자산이 쌓인 뒤 인출 대상 자산의 가치가 소각에 필요한 UNI보다 높아졌을 때 외부 참여자가 Firepit을 실행하며, 기준 수량은 거버넌스가 조정할 수 있다.
토큰터미널 집계 기준 2026년 1~7월 유니스왑 거래량은 3576억달러(약 480조원), 전체 거래 수수료는 2억9790만달러(약 4000억원)였다. 프로토콜 수익은 2820만달러(약 379억원)로 거래 수수료의 약 9.5%를 차지했고, 거래량 대비 프로토콜 수익은 약 0.79bp였다.
월별 수치는 거래량과 수익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1월 거래량은 695억달러(약 93조원)였지만 5월에는 370억달러(약 50조원)로 줄었다. 6월과 7월에는 각각 408억달러(약 55조원)와 423억달러(약 57조원)로 회복됐고, 7월 거래 수수료는 5470만달러(약 735억원)로 1~7월 중 가장 높았다.
거래량이 같더라도 어느 수수료 등급의 풀에서 거래가 이뤄졌는지에 따라 프로토콜 수익은 달라질 수 있다. 수수료가 적용되는 풀의 범위, 풀별 수수료 등급, 거버넌스가 정한 프로토콜 수수료율, 거래 구조가 함께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래량 증가만으로 UNI 가치 변화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거래량과 함께 거래 수수료, 프로토콜 수익, 수수료 포착률, 실제 UNI 소각량을 확인해야 한다.
UNI 보유자는 프로토콜 수익을 배당이나 현금으로 직접 받지 않는다. UNI가 유니스왑 랩스의 지분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분석 원문은 2026년 8월 8일 기준 UNI 완전희석가치를 약 35억달러(약 4조7005억원), 연환산 프로토콜 수익 기준 완전희석 주가매출비율을 약 67배로 제시했지만, 이 수치는 기업 지분이나 현금흐름에 기반한 전통적 주가매출비율과 동일하게 해석할 수 없다.
유동성 공급자 보상과 수익 포착의 균형도 쟁점이다. 유니스왑 거버넌스 포럼에서는 프로토콜 수수료가 유동성 공급자를 다른 거래소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유니스왑 랩스는 2026년 7월 토론에서 수수료 활성화 이후 이더리움 주요 v3 풀의 유동성이 사전 대비 98.5%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랩스 자체 분석인 만큼 전체 시장과 모든 풀에 같은 결론을 적용할 수는 없다. 프로토콜 수수료 전환 뒤 유동성 지표를 점검한 본지 분석에서도 LP 보상과 프로토콜 귀속 수수료의 균형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거버넌스에서는 수수료 적용 체인을 아비트럼, 베이스, 셀로, OP 메인넷, 소니움, 월드체인, X Layer, 조라 등 8개 체인으로 확대하고 v3 풀 전체를 기본 적용 대상으로 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제안 단계로 실제 적용 여부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UNIfication은 UNI 보유자에게 현금 배당을 부여한 개편이 아니라, 프로토콜 이용량에서 발생한 수수료 중 일부를 UNI 공급량 감소와 연결하는 구조다. 거래 활동과 수수료 정책, 유동성 공급자 반응, Firepit 실행 시점에 따라 실제 소각 규모가 달라지는 만큼 거래량과 프로토콜 수익, 실제 소각량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