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50일 지수이동평균(EMA)이 200일 EMA를 다시 밑돌면서 일봉 골든크로스가 약화됐다. BTC는 7만9837달러까지 올랐다가 약 7만7438달러로 밀렸지만, 일간 기준으로는 1.19% 상승했다.
디크립트는 12일 BTC의 50일 EMA가 200일 EMA 아래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앞서 50일 EMA가 200일 EMA를 웃돌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일봉 골든크로스를 형성했지만, 가격이 되밀리면서 신호가 다시 약해졌다.
골든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현상이다. 시장에서는 상승 신호로 해석하지만 과거 가격을 바탕으로 계산되는 후행 지표여서 가격 방향을 미리 확정하지는 않는다.
특히 단기선과 장기선의 간격이 좁을 때는 하루 가격 변동만으로도 두 선의 위치가 바뀔 수 있다. 이번에도 일봉에서 골든크로스가 잠시 나타난 뒤 다시 해제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금리 기대 변화도 BTC의 단기 흐름에 영향을 줬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뒤 CME 페드워치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이 86.5%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동평균선의 교차만으로 BTC의 단기 방향을 판단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CPI는 미국의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연준의 금리 결정과 연결되는 만큼 발표 결과와 시장의 해석에 따라 금리 기대가 바뀌고,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BTC의 시간 단위별 기술적 신호는 엇갈렸다. 4시간 차트에서는 50기간 EMA가 200기간 EMA 위에 있어 골든크로스가 유지됐다.
다만 4시간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43.3으로 내려가 단기 탄력이 둔화됐다. RSI는 가격의 상대적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아졌다는 사실만으로 가격 방향을 확정할 수는 없다.
일봉 RSI는 55.5로 중립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봉 평균방향성지수(ADX)는 45로 나타나 추세 강도가 여전히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RSI와 ADX는 서로 다른 정보를 보여준다. RSI는 가격의 상대적 강도를, ADX는 추세의 강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두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 않을 수 있다.
이번 사례에서도 일봉과 4시간 차트의 신호가 달랐다. 일봉에서는 골든크로스가 약화됐지만 4시간 차트에서는 유지돼, 어떤 시간 단위를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졌다.
본지는 앞서 일봉 골든크로스 해제와 86.5%의 금리 인상 확률을 함께 다뤘다. 당시에도 4시간봉의 골든크로스는 유지돼 같은 BTC 차트에서 시간 단위별 신호가 다르게 나타났다.
금리 기대는 물가와 고용 등 경제 지표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확인된 변화는 일봉 골든크로스의 약화와 9월 금리 인상 기대의 상승이며, 이후 신호가 다시 바뀌는지는 추가 가격 데이터와 금리시장 움직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4시간 차트의 골든크로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일봉 종가와 연준의 9월 회의 관련 금리 기대가 BTC의 기술적 신호에 어떤 영향을 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