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5억462만달러(약 6833억원)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액이 3억5945만달러(약 4867억원)로 집계됐다. 강제 청산된 거래자는 12만1934명으로 나타났다.
U.Today는 23일 CoinGlass 데이터를 인용해 이 같은 수치를 보도했다. 롱 포지션 청산액은 숏 포지션 청산액 1억4516만달러(약 1965억원)보다 많았다.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잡은 포지션이 반대 방향의 움직임 속에서 대거 정리된 수치다.
개별 자산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24시간 청산액이 4916만달러(약 666억원)로 제시됐다. 비트코인(BTC)은 3777만달러(약 511억원), 리플(XRP) 롱 포지션 청산액은 768만달러(약 104억원)였다.
CoinGlass는 청산 이력과 거래소별 청산 내역 등을 제공하는 데이터 업체다.
가장 큰 단일 청산은 바이낸스의 ETHUSDT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규모는 1004만달러(약 136억원)로 제시됐다.
해당 단일 청산 수치는 U.Today가 CoinGlass를 인용해 전한 값이다. 같은 날짜와 거래소 범위를 적용한 원시 데이터까지 직접 대조된 수치는 아니다.
자료별 청산 규모는 큰 차이를 보였다. ByKaranteli는 9월 23일 30분 단위 급증 구간의 강제 청산액을 4401만달러(약 596억원), 롱 포지션 비중을 96%로 집계했다.
두 수치는 집계 대상과 시간 단위가 달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24시간 누적 수치와 특정 30분 구간 수치를 함께 놓으면 시장 전체 규모를 잘못 해석할 수 있다.
강제 청산은 증거금이 부족해진 레버리지 포지션을 거래소가 자동으로 정리하는 절차다. 가격이 하락할 때 롱 포지션이 청산되면 포지션 정리를 위한 매도 물량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레버리지 거래에서는 투자자가 맡긴 증거금보다 손실이 커지기 전에 거래소가 포지션을 닫는다. 레버리지 비율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작은 가격 변동에도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
CoinGlass는 거래소·거래쌍·코인 단위로 청산 이력과 청산 히트맵, 최대 고통 가격 등을 구분해 제공한다. 집계 범위와 기준 시각이 달라지면 같은 시장을 대상으로 한 수치도 달라질 수 있다.
U.Today가 제시한 월간 최대 고통 가격은 비트코인 7만9780달러, 이더리움 2344달러, XRP 1.4789달러였다. 최대 고통 가격은 잠재 청산 물량이 많이 누적된 가격대를 뜻하며 실제 가격이 해당 수준에 도달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비트코인 가격도 자료에 따라 달랐다. U.Today는 비트코인이 2.24% 하락한 8만4271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지만, 다른 공개 자료에서는 8만6000달러 안팎의 거래가 제시됐다.
본지는 앞서 24시간 청산 규모가 5억8300만달러로 집계되고 롱 포지션에 청산이 집중된 사례를 전한 바 있다. 이번 수치 역시 롱 청산 우위를 보여주지만, 집계 기준이 달라 과거 사례와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청산 데이터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정리된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거래소 범위와 시간 단위, 자산별 집계 방식이 서로 다른 만큼 단일 수치만으로 시장 전체 방향이나 향후 가격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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